처마 밑에 제비가
집을 짓네
비 바람 막아주고
들고양이를 막아주고
집 주인의 심성을 지켜보고
집을 짓네
어느 듯 사랑의 결실을 맺은
새끼가 새벽부터 먹을 것을 달라고
입을 쫘악 벌리고 짹짹 거린다
새벽부터 벌레들을 물어 날리더니
바닥은 새끼들의 똥으로 범벅시켜 놓더니
어느 날 새끼도 어미도 날아 가버리고 없네
갈 때는 간다고 하고 갈 것이지
그냥 그렇게 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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