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한 가락이 있는 오후의 사랑방 16

부처님 오신날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 사월 초파일 부처님께서는 인간들의 탐심을 버리고 무소유의 마음으로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라고 그렇게 가르켰건만 인간과 수행자라는 땡중들 덕분으로 탐심만 더 키워가는구나. 신도라는 명분으로 자신들의 탐심과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땡중들에게 무명 옷이 아닌 실크 옷과 벤즈 자가용을 상납하니 땡중들은 자신들의 본분도 잊어버리고 권력,정치,물질적 욕심으로 구업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쌓여가는구나. 오호 통재라. 무명 옷은 어디가고 무소유는 어디로 갔단말인가

나는 할 수 있어

이 어두운 땅 속에서 벗어날 수 있어 저 푸른 하늘로 나갈 수 있어 움추리고 있던 나를 활짝 피게할 수 있어 그 혹독한 동장군에서 벗어날 수 있어 난 이제 아름다운 벌 나비로 생명을 얻을 수 있어 저 작은 애벌레의 몸에서 저 작은 알에서 벗어나 난 이제 아름다운 창공을 향해 바닷물 위로 활짝 뛰어 오를수 있어 바다속에서 창공으로 나는 할 수 있어 내가 하고 싶은 꿈들을 이룰수가 있어 아름다운 꽃을 활짝 펴서 사랑하는 벌 나비와 사랑도 나누고 그 결실로 맛있는 열매도 맺을 수 있지 가끔은 잔혹한 비바람으로 가지가 꺽이고 열매도 떨어지면서 실패도 할 수 있겠지 그러나 난 다시 일어날 수 있어 난 할 수 있어 두려워하지 않으면 돼 자신감을 가지고 다시 한번 일어서는거야

소중한 것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삶이 다양한 마큼 사람들마다 소중한 것들이 각각이다 권력,명예,재산 모두 부러워하며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놓치지 않으려고 목숨을 걸기도 한다. 진정한 파랑새는 바로 내 손안에 있다. 우리는 그 파랑새를 잡기 위해 많은 시간들을 허비한다 진정한 파랑새를 찾을 쯤이면 이미 그 파랑새는 떠난다는 것이다 진정한 파랑새는 항상 내 품안에 있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시간

자연의 시간은 무한하다 그러나 우리의 삶의 시간은 길지도 짧지도 않다 우리가 삶의 이치를 깨닫는 시간은 엄청 더디다는 것이 문제이다 우리의 삶의 이치를 깨달을 쯤이면 우리의 시간은 거의 마무리되어 버리고 만다 자연의 시간은 변함없이 영원하지만 우리의 삶의 시간은 한정적이다 그래서 인간들의 삶은 아무리 긴 시간과 세월이 흘러도 똑같이 계속 반복될 뿐이다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갈지라도

우물 안 개구리

한 우물 안에 개구리 가족들이 살았다 그 중 한 마리의 개구리는 오로지 출세에만 집중하였지 앞도 뒤도 옆도 돌아보지 않고 오로지 출세 하나만 바라보면서 그 개구리는 많은 세월을 허비하면서 늦게나마 자신의 소원을 이루었지 우물 안 개구리는 가족들의 성원으로 세상구경을 하러 바깥세상으로 나갔지 우물 안 개구리는 바깥 세상을 모르는 자신의 가족들은 그 개구리가 최고라고 항상 추켜세웠지 그러다 보니 자신만이 세상에서 가장 잘난 개구리로 착각하며 살았지 친구도 자신이 좋아하는 개구리들만 두며 항상 왕 노릇을 하는 것을 즐겼지 우물 바깥에서 자란 개구리들은 웃기는 개구리라며 가까이 하지 않았지 그러던 어느 날 친구들과 따끈한 온천을 즐기러 갔지 몸이 따뜻해지니 눈이 스르르 감기면서 물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 조차 느..

네비게이션

가끔 모르는 길을 가야할 때가 있다. 과거에는 지도책을 펼쳐놓고 보면서 또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도 하면서 목적지를 찾아갔다 요즘은 네비게이션이 모르는 길을 목적지로 입력하면 안내를 해준다 목적지를 가는 길은 하나의 길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는 바로 갈 수 있는 길도 돌아서 간다 차가 많이 밀린다고 판단해서 차가 밀리지 않는 길로 그러나 그 길 따라 가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없이 많이 들 경우가 종종 있다 모든 상황은 내가 선택한다 무조건 네비게이션만 믿고 따라 가는 것 사전에 지도를 찾아보고 나름대로의 판단을 가지고 네비게이션을 보면서 따라 가는 것 그것은 나만의 선택이다 결과가 만족하거나 그렇지 못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 결과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

아름다운 것

푸른하늘과 흘러가는 구름이 아름답다 꽃샘 추위에도 불구하고 나비와 벌들이 꿀 따는 모습도 아름답다. 겨울내내 땅 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새싹들과 개구리가 땅 속을 헤집고 나와서 싹을 튀우고 그 사이로 뛰어다는 모습 올챙이들이 올망 졸망 헤엄치고 있는 모습조차 아름답다 갓난아이의 울음소리도 생글 생글 웃는 모습도 아름답다 더 아름다운 것은 이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보는 나의 마음이 더 아름답다 여우처럼 간사하지만 돼지처럼 욕심많지만 남의 것을 탐내는 개돼지 같은 인간들 조차 가슴으로 안아주고 아름답게 보아 줄 수 있는 나의 마음 나의 심장이 더욱 더 아름답다. 그런 마음을 낼 수만 있다면 나는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 될 것이다 아직은 잘 안돼지만...........

종착지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나는 어디서 왔었는지?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나의 최종 정착지는 어디일까? 이 바람들은 어디서 불어오나? 이 바람들어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이 바람들은 알고 있을까? 이 파도는 어디서 이렇게 몰려 오는 것인가? 바다는 어제 그 바다인데 이 파도는 어제의 그 파도가 아닌데 이 파도들은 어디로 가는가? 이 파도들은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을까? 이 갈대는 어제의 갈대 모습인데 이 갈대는 어제의 갈대가 아닌 것 같네 이 갈대는 무슨 생각을 할까? 저 산위의 구름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아 너는 알고 있니? 너의 정착지가 어디인지 이 호수의 물은 항상 차있지만 어제의 물이 아닌 것 같다 어제의 물은 어디로 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