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화두

허공을 걷는 길 2016. 8. 25. 18:38

나의 화두는 그 무엇인가
이 뭣꼬도 아니요
권력도 아니요
재력도 아니요

소박한 꿈 하나
자식들이 하고 싶은 일 하게끔 하는
소박한 꿈이자
화두이건먼

목을 놓아 염불도 해보고
한 여름 땀 뻘뻘 흘리며
한 겨울 두 손 호호 불어가며
사경도 해보지만

화두가 무거운건지
비우지 못한 탓인지

이 한 세상 살다 가면서
하고 싶은 일 다 못해보고 간다면

이 여행 끝나고 원통해서
어찌 이 여행을 마치리요

그냥 되는대로 살아가야 하나요
그럼 나의 화두는 무엇이어야 하나야

허공도 텅텅비어서 허공이 아니라
가득차서 허공인데
그 무엇으로 가득 채우리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뜁니다  (0) 2016.08.25
제비  (0) 2016.08.25
꿈은 꿈일뿐인가 보다.  (0) 2016.04.21
바람이 되고 싶을 뿐이다.  (0) 2015.09.09
진안 마이산  (0) 201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