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내탓은 아니로소이다

허공을 걷는 길 2016. 8. 25. 18:42

독하다 독해
장마비 끝난지 두어달 지났건만

소나기 한 줄기 오질 않네
밭작물은 한 줄기이 물을 기다리건만

하늘이 무심타
모든 밭작물이 바싹빠싹 타 들어간다

어쩌다 수도물 한바가지 뿌려 보지만
간에 기별도 안간다

무엇이 하늘을 이렇게
노하게 만들었는지

밭작물이 타들어 가든 말든
내 탓은 아니로소이다

그것은 하늘 탓이지
내 탓은 아니로소이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연  (0) 2016.08.25
님이 가신 길  (0) 2016.08.25
다시 뜁니다  (0) 2016.08.25
제비  (0) 2016.08.25
화두  (0) 2016.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