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산길따라 들길따라(4)

허공을 걷는 길 2010. 5. 1. 15:19

오늘은 끝이 있는 이 산길을 걸어 본다.

언젠가는 끝이 없는 허공의 길을 아무 걸림 없이

자유 자재로이 걷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다.

 

어느 스님 법문을 인용하면

잚었을때는 이 사바세계의 소원을 발원하며

나무 관세음보살을 찾고

중년 쯤 되면 저 세상을 생각하기에

나무 아미타불을 찾다가

노년이 되면 '나무 아미타불' 하는 것 조차 힘들어서

佛 佛 佛 하고 염불 하신다 한다.

 

우리가 젊을 때는 해변가나 쉬원한 곳을 찾지만

중년 쯤 되면 사우나를 찾다가

노년에는 불가마 찜질방을 즐겨 찾는다.

왜냐면 곧 뜨거운 불(화장하기 때문에)에 들어 가기 위한 연습이라 하신다.

 

얼핏 들어면 좀 그렇지만 뜻으로 풀어 듣는다면

고개가 끄떡여질 것이다.

 

내가 지금은 건강을 되찾기 위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이렇게

이 산길을 헤메고 이리 저리 왔다 갔다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고 걷다 보니 위에 스님이 설법하신 법문이 다시 떠오른다.

 

나도 언제가는 끝이 있는 길이 아닌

끝이 없는 허공을 걷게 될 것이다.

아무 것도 걸리지 않는 그 허공의 길을...................

 

 

 

 

 

이 산의 저 나무들과 새 그리고 저 무덤들은

지금 이 산을 개발한다고 뒤집기 전 부터의 주인이었을텐데 

언제부터 인간이 자연의 소유자가 되었던가?

이 산을 깍아서 바다를 메우고

산을 깍은 자리에 아파트를 짓는다 한다.

아파트가 그리 모지라는가?

천만에

지금은 이곳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아파트가 남아돌아 간다.

미분양되어 건설회사들은 부도가 난다,문 닫는다 하면서

그리고 인구감소 추세로 돌아서서 아파트는 남아 돌아간다.

 

그런데 왜 이렇게 자연을 파괴하지 못해서 안달인가?

인간이 소유하기 이전에 자연이 소유하였던 것을....

 

 

 

자연이 인간에게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먹거리,환경등을

주었는데도 불구하고

인간은 감사함으로 자연에게 되돌려 줄줄 알아야 하는데

자연을 무시하고 그것도 모지라서 정복한다하고 파괴하고.....

 

 

 

인간은 자기를 살게끔 도와준 자연 즉 내몸과 같은 자연과 나 자신 스스로를 파괴시키고 있다.

아마 그 날이 오면 후회해도 이미 때는 늦었겠지만......

 

자연과 더불어 동거동락을 하지 못하는 인간은 분명히

후회하게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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