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산길따라 들길따라(3)

허공을 걷는 길 2010. 4. 26. 21:24

오늘은 여기저기  산들이 신음을 하는구나

내 몸이 이 산과 들과 다를바 없을텐데

왜 이렇게 파 뒤집는걸까?

  

 

 

 

 

 

 

오로지 나 혼자만 좋은곳에서

좋은 공기 마시겠다고...............

나 혼자만 좋은 곳에서 운동하겠다고

골프장 만들어 주위 모든 생물들을 다 죽이고 있지 

 

오래 전 어느 대기업 그룹회장께서 혼자서 좋은 공기 마시고

올래 살려고 자기 집에 Cleaning Room을 설치했다카더라(카더라 방송)

그런데 집 바깥에만 나오면 도심의 매연이었으니

집에 그렇게 좋은 시설이 무용지물이더라 이거야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돈키호테 같아

왜냐고

자기를 사랑하고 보호해주는 자연을 원수로 대하는거야

예를 들어 볼까

첫째 인간들이 편하게 살겠다고 이 자연을 죽이는 매연을

만들고 오물들을 만들고

산을 뭉게고

바다를 뒤집고

그것도 모지라 바닷속을 파헤치고 등등.........

 

그런데 더 웃기는 건 인간들이 더럽다 하는 것은 인간들이 다 만들고

자기 몸에서 다 나온것인데

더럽다고 피하고 그러더라

 

또 웃기는 건 자연은 인간과 더불어 지내고 싶어하는데

높은 산에 올라가면 겸손할 줄 알아야 되는데

뭐 자연을 정복했다나 뭐라나.................

  

  

인간이 오랜 옛날부터 오만 방자하여

신에게 도전하겠다고 탑을 세워 올려보지만 허사였잖아

바벨탑 이야기야... 

 

그래서 우리나라 국문학자 이희승박사께서

인간이 얼마나 가소롭고 우수웠던지 이런 말씀을 하셨지

'천리 낭떠러지에 자기 앞에 인간이 뛰어가다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는 안떨어진다고 믿고 또 뛰어 내리는게 인간이라는 거야."

내가 고등학교 3학년때 국어 참고서에서 본 내용인데 너무나 가슴에 와 닿아

50 후반이 되어도 잊어버리지 못하는 구절이야

 

제발 지금이라도 안 늦었어

이 자연이 존재하여야 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지금 상태라도 유지하길 바래

산 까뭉게서 바다 메워 땅 넓혀서 다 어따 쓸거야

쓰나미 한번 쓸고가면 끝나는데

산이 있어야 쓰나미가 와도 도망가서 살거 아니야?

 

맨날 중국에서 황사바람 분다고 야단치면 뭣해

우리 땅도 사막화 되어가는데

삼천리 금수강산을 물러 받았으면 잘 쓰고 우리 아들 딸,손자,손녀에게

물러주어야 제대로 된 조상이 될거 아니야

툭하면 젊은놈이 어떻구 저쩌고 하지말고 기성세대인 내가 잘해야 될거 아니야

내가 하는 것은 로랜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야?

정신들 차립시다.

 

우리가 미래에 다시 태어 낳을 때의 지구를 생각하면서요.........

 

 

한심한 노인네가 기성세대가 되지 맙시다요................

 

'산에 아니온듯 다녀 가세요"

이 팻말이 우습지 않게요......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길따라 들길따라(5)  (0) 2010.05.01
산길따라 들길따라(4)  (0) 2010.05.01
산길따라 들길을 따라(2)  (0) 2010.04.17
산길따라 발길따라(1)  (0) 2010.04.03
地 水 火 風  (0) 2009.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