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내와 더불어 30여년

맞선 볼 때 이야기

허공을 걷는 길 2010. 3. 17. 12:42

 

 

 

지금의 아내는 맞선 15번 보고 14번째 여인으로 써 내가 매달렸던 사람이다.

 

처음 2 ~3번 맞선을 볼 때는  그냥 외모상에서 풍기는 사람을 선택하려는 마음이었다.

나는 국내 대기업에 다녔기 때문에 나 부터가 콧대가 높았다.

실속도 없으면서................

 

그러나 언젠가 부터 선을 보면 상당한 부담감이 왔다.

결혼이란 내 인생을 상대방에게 맡기고

상대의 인생을 내가 책임져야 하는데..................

 

이제 부터 맞선 자리는 외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서로의 인생을 책임져 줄 사람을 찾자

 

지금은 그때 그 사람들도 50대가 넘었을테니 다 이해하리라 믿고^^

 

 

난 항상 맞선을 보면 3가지 질문을 한다.

 

첫째 내가 다니는 회사의 명함과 키를 내놓고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

 

둘째 내가 일정한 생활비를 갖다주다가 어떤 상황으로 못 갔다줄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IMF 터지고 나니 이런 상황에 준비 못한 분들은 이혼도 많이 하고,가자들이 가정을 버리고 밖으로 나가 버리는 일들이

      많이 생겼죠.....

 

셋째 결혼은 왜 하실려 하는지?

 

그 당시 내 나이 25 ~ 26.......

지금 생각하니 내가 다니는 회사를 믿고 참 건방진것  같이 생각이 들지만

지금 나의 아내를 보면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결혼을 하려면 결혼에 대하여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원했던 대답은

언젠가 대구 에서 오신분의 어머니가 솟 시원하게 해주셨다.

그런데 그 대답만 해주셨으면 그 분과 결혼하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상을 너무 모르고 건방지기 짝이 없었던 나는 그의 어머니가 제시하는 안 때문에

펄펄뛰면서 절대 결혼 못한다 했다.

왜냐면 그 분의 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시면서 유산으로 건설회사(중소기업)를 물려주사고 가셨기 때문에

결혼하면 그 회사를 나에게 물러주신다길레............

지금의 아내와 결혼한 뒤 내가 다니던 회사에서 명퇴,구조조정이 한침 진행될 때 가끔 그녀가 생각이 나기도 하였다^^

나 나쁜놈 맞지요............

 

참 내가 원했던 정답

첫번째

당연히 키죠

왜냐면 키에 대해선 분명히 재가 구연설명을 합니다. 안방키라고요.

사회 신분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돈은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생기는 것이죠.

 

두번째

못난 답이 될지모르지만 여자분도 생계를 위해 같이 무언가를 해보겠다는 각오 였지요

하다못해 떡판데기라도 머리에 이고 나가겠다는 욕심을 내었죠

그런데 대부분이 모르겠다 하시더군요^^

 

세번째

대분이 때가 되어서 가신더군요

친구들도 가고 나도 때가 되었으니........

그 때가 무슨 의미인지는 본인들도 잘 모르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