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건축,토목, 건축,토목

허공을 걷는 길 2020. 3. 24. 14:02

건토 건토 이게 무슨 이야기냐고


내가 전문대 입시 때 1~4지망까지 쓴 내용이지

전문대 원서낼 때 아버지 아는 분이 내가 토목과 나오면 자기네 회사에 취직시켜주겠다고 토목과 가라하신다

난 인문계고등학교를 나오면서 사범대가기 위한 준비를 하였는데 나의 성적 때문에 전문대를 갈 수밖에 없었지.


선생님이 되어야겠다는 목표는 국민학교 5~6학년 담임선생이었던 "정 동근선생님"때문이었지

돈만 밝히고 부자집 아이들만 자신의 제자였지

나 같은 놈은 누에 가시였지

그러니 나같은 놈도 자연히 문제아가 될 수밖에 없었지

난 그 때 문제아는 자신이 만드는게 아니고 주위환경이 만든다는걸 알고 난 앞으로 선생님이 되어

나는 거름이 되어 나의 제자들은 나 보다 훨씬 훌륭한 제자들을 배출하고

환경이 불우한 아이들을 더 보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내 인생의 목표였지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토목이라는 과목을 전공하려하니 암담했어

그래서 내 혼자 생각이 그럼 내 자신이 남에게 도움을 주고 보람을 찾을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건축을 전공하면 사람들의 주거환경 등등

내 손으로 할 수 있ㅇ니 건축이 토목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


전문대 원서에는 4지망까지 지원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래서 1 지망 건축.2 지망 토목,3지망 건축,4지망 토목으로 적었지

당연히 아버지는 모르지


면접보려 오란다

면접관이 그런다

"자네는 지금 장난치냐 건토건토 이게 뭐야"

난 그랬다

"이 학교에 1 지망으로 못올 바에야 안오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러고는 건축과에 학겹하였다

나는 기뻣지만 아버지에게는 당연히 욕을 먹었지

"그 학교에서도 2지망으로 갈 실력밖에 안되냐" 하시면서 기가 차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난 행복했다

이제서야 내가 하고 싶은 과를 갈 수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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