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아이들에게

사랑하는 딸에게

허공을 걷는 길 2014. 3. 22. 19:44

 

위에 사진은 아빠 사무실에서 셀카로 찍었어^^

우리 딸이 아빠 얼굴보면서 메일을 읽어보면 아빠가 옆에서

이야기 하는 것 처럼 느낄 것 같아서........

 

사랑하는 딸 서영아

아빠가 요즘 자주 메일 보내는 것 같네

 내일 TOEIC 시험 잘 치고....

 

어제 저녁에 너의 착 가라앉은 목소리는 무척이나 너를 비롯해

엄마 아빠가 힘들게 느껴지는구나

너네 큰 삼촌은 ISO(국제 표준기구)이사로 선임되었다는 소식조차도

반갑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사랑하는 딸이 이루고자 하는 모든게 왜 이렇게 힘들기만 할까?

다 그 자리에서 뜻이 있겠지

 

이번 추석때 할아버지는 너의 태몽이 큰 용이 연못에서 용트림하는 꿈을 꾸어

정말 큰 사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엄마,아빠가 이름을 바꾸어 너가 힘든 것

아니냐라고 말씀하시고....

 

너의 외할아버지는 왜 갑자기 그런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는데

너와 오빠는 원광대학교가 인연이라 하시고.....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아빠도 인생계획은 잘 세웠는데

실천을 잘못한것 같고.....

 

아빠 역시 아빠가 살아온 삶을 원망해서 그런 결과가 온 것이 아닌지....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았단다.

 

아빠가 오빠가 어렸을 때 아빠의 인생계획에 따라

동생은 오빠가 뒷바라지를 다 하여야 한다고

교육을 시켜서 너 한테 과도한 신경을 써는 것이

너에게는 이렇게 정신적으로 힘들게 할 줄

몰랐다.

 

아빠가 우리 딸 서영이를 사랑한다는게 너무

나약하게 만든 것도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갑자기 너의 큰 외삼촌 생각이 나는구나 "우영" 외삼촌 위에

"우종"이라는 큰 외삼촌이 있었지

그 외삼촌도 서울 동국대학교에서 공부하면서 가정 형편과

자기 자신의 적성을 찾는다 하여 중퇴하고 군대 갔다와서

제대로 복학조차 하지 않고 방황하다가 외할머니가 돌아가시자

뒤따라 가버렸지  

 

아빠는 가정형편과 할아버지의 카리스마 때문에 복종은 하였지만

아빠 인생목표에 맞는 과를 선택하였지

근데 그 길이 틀리는 것 같았는데 뜻은 같았다는거야

고등학교 문과에서 이과작업으로 한평생 보내었잖아

건축,다리,물류,해양구조물

 

그러나 아빠의 직장생활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

아빠의 마지막 삶은 사진촬영과 농업으로 마무리 할 것 같네 

 

"건축" 참 매력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지

종이에 아빠가 원하는 모든 사람이 편리하게 살 수 있는

그런 집을 설계하여 집을 짓고 나면

그 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해 할까

우리집은 좀 그렇지만.....

그리고 설계 하여준 아빠에게 얼마나 고마워 할까 하는...

일종의 보람찬 삶을 꿈꾸었기에

비록 아빠가 처음부터 되고 싶었던 선생님이 되어 

훌륭한 제자를 배출하는 보람도 크겠지만

서울에 가면 큰 건물,오림픽 경기장 인천국제공항등

아빠의 손을 거쳐갔다는 것에 대하여 아빠 스스로가

보람찬 삶을 살았다고 생각해

누가 알아주던 몰라주던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지   

 

그래서 옛말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의 의미도 알게 되었고...

 

사랑하는 딸 서영아

오빠는 널 동생으로서 책임감으로

그렇게 하지만

사회에 나가면 별별 인간들이 많아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은 5% 내외이고

95%는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아가야 하는거야

특히 요즘 세월은 정신병자같은 인간 쓰레기들이

득실득실하다는 거지

그런데 지금처럼 사고한다면 이 세상을 어떻게 적응할래

오빠와 그렇게 맞지 않아 피하려고만 하면

사회생활도 적응을 할 수가 없어

피하려 하지말고 요즘말로 돌직구를 하여야만

참다운 나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데

지금처럼 마음이 약가고 두려워 한다면

과연 너가 사회에 나오면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사랑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우물안 개구리로

키우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이제 23살 내년이면 24살 좀 더 있으면 30대....

 

서영아

사회생활한다는 생각으로 오빠와 학교 친구들과 

내 뜻과 안 맞더라도 맞추어 가면서 살아가는 방법

과 처세술을 이제부터 익혀야 할 시기인 것 같다

좀 늦었지만.......

 

이 세상은 내 뜻과 같이 살아 갈 수는 없다

그 누구도

재벌,정치꾼,회사원,개인 사업하는 삶 등등

 

내가 이 세상에 맞추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

나가야 할 때인 것 같다.

 

남은 너의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너의 인생목표를 뚜렷하게 세워라

그리고 그 인생목표를 향해서 나가야 한다

만약 약사가 되려면 왜 약사가 되어야 하는지의 의미를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즉 돈 많이 벌어서 혼자서 편안하게 잘 살겠다는 것은

의미가 아니다.욕심일 뿐이다

예를 들면 불쌍하고 힘들고 병 걸린 환자들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좋은 약을 적시 적소에 처방헤주는 약사가 되어야

겠다는 사고

내가 인생 마감할 때 후회없는 삶을 살았노라고 자부 할 수 있는

그런 사고가 필요하지

 

서영아

사랑한다

그러나 강해져야 남은 삶을 행복하게 살아 갈 수있다

그 강인함은 내 스스로가 세운 인생목표에서만 나올 수 있다

 

사람은 언제든지 사랑하는 사람과 아무리 헤어지기 싫어도

헤어져야 한다.

 

지금도 헤어져 있지 않니

그러나 지금은 보고 싶으면 쫒아가서 볼 수 있지만 조금만 더

있으면 보고 싶어도 가슴에 묻고 보아야 할 싯점이 올 것이다

 

인생은 영원한 것 같지만 아주 짧은 여행 길이란다

오빠가 두렵거나 같이 밥을 먹기 싫을 때는 너가 직장생활하면서

상관과의 관계라고 생각을 돌려서 너의 상관에게 점수를 잘

따서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 나의 처세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번 더 생각하고 지금부터 연습을 해라

오빠에게는 실수를 하여도 용서가 되지만

사회는 그렇지 않다

오빠를 피하려 하지 말고 진정으로 오빠와의 관계가 편안해지도록

노력해서 나중에 오빠가 사회 생활하는데 선생님이 되어주어

정말 감사한 마음이 올라 올 수 있도록.......

 

학교도 마찬가지다

내가 다니는 학교,이수하는 과목을 내가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사랑하리

내가 다니는 학교,이수하는 과목을 내가 고마워하지 않으면 누가 고마워하리

내가 다니는 학교,이수하는 과목을 내가 감사해하지 않으면 누가 감사해하리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 내가 행복해하지 않으면 어디서 행복을 찾으리

내가 다니는 학교가 있어  학교가 있어 학교 덕분으로 나의 삶을 추구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

 

지금 이수하고 있는 과목도 열심히 하여 장학생으로 졸업하면 더 고맙고

약사가 되려면 학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과가 중요한 것이니

남은 TOEIC 시험과 봉사활동 점수를 최대한 채워 꼭 갈 수 있도록 하자

엄마 아빠는 오직 열심히 기도 할 뿐이다

 

인생은 물질도 필요하지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이제는 너 나름대로 설정하여야 할 것이다

잘 살아갈 우리 딸 사랑한다

아빠가

'사랑하는 나의 아이들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하는 아들 화이팅  (0) 2014.08.08
사랑하는 딸이 보낸 행쇼  (0) 2014.03.22
2014년 일출을 바라보며  (0) 2014.01.02
선택과 집중  (0) 2013.10.25
인생의 길은 외통수가 아니다  (0) 2013.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