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아이들에게

선택과 집중

허공을 걷는 길 2013. 10. 25. 20:49

 

사랑하는 딸 서영아

시험친다고 고생 많았지^*^

 

시험이라는 것은 아빠의 경험으로보아 태어나서부터 죽어서 염라대왕 앞에서 재판 받을 때

까지 쭈~욱 계속되는게 시험인 것 같다

 

첫째 태어날 때 어느 부모 밑으로 태어나는가 하는게 태어나기 전 부터 선택을 해야 되는 문제

       내가 선택하여 태어 났으면 태어나서 어떻게 부모에게 사랑받을 것인가에 대한 집중이 필요하지

둘째 이제부터는 너도 잘 알겠지만 유치원 들어 갈때 부터 대학 졸업 취직할 때까지 항상 시험이 따르지

세째 내가 원하는 직장에 들어 갈 때도 선택하여야 문제 발생

      또는 만약에 약사가 된다면 어느 도시 어느 동 어느위치에 어느 병원과 손잡고 약국을 개점하여야

      하는 나의 선택이 또 따르지. 그 선택에 따라 더 나은 또는 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하여 집중하여야 하지

넷째 결혼을 하기 위해 나의 상대를 알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시험을 치루게 되지

       보다 나은 나만을 위해 줄 상대를 찾기 위해

       선택이 끝나면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기 위해 가정에 집중하여야겠지

다섯째 결혼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 출산,자녀 교육,자녀 진로에 대하여 선택하고

          선택이 끝났으면 잘 되도록 집중하여야 겠지 

여섯째 자녀들이 독립할 즈음 부모는 홀로서기를 위한 준비를 하여야 하는 선택을 하여야 해

          어떤 길을 택하든 나머지 인생을 마무리하기 위해 집중하며 살다가 마지막으로 염라대왕

          앞에 나의 선택과 집중한 방법에 대하여 시험도 치루고 판결도 받겠지

 

서영아 이게 인생이란다

아빠는 거짓말 같지만 2년만 지나면 환갑이란다.

아빠는 믿기지 않지만 시간은 그렇게 흘러 가버린 것이다

아빠의 선택과 집중은 어릴 때 어리섞은 짓과 너 위의 몇명 더 되는 오빠,언니들을 유산이라는 이름으로

겁없이 살생을 한죄가 너무 무겁게 느껴지는구나

너는 결혼한 후 아무리 어려워도 유산만큼은 하지마라 유산을 하면 그 댓가는 너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아이에게 그 결과가 고스란히 돌아 간다

지금의 너가 고통 받는 것 처럼.........

 

우리 속담에 이런 이야기가 있지

"칼을 뽑았으면 사람 목을 못 벨지언정 썩은 무우라도 잘라라"는 말..

이 의미는 너도 잘 알겠지만 지금은 너가 하여야 할 몫 같구나

엄마 아빠가 지은 죄를 참회하는 마음으로 너에게 많은 투자와 정성을 해온 것이다

20만원 아깝게 생각하지마라

그리고 너가 다니는 학교에 더 애착을 가져라

그 다음 너가 다니는 학교 약학과 편입원서를 내어라

기대를 하기 위함이 아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선택과 집중에서 처럼 너가 벌린 일을 마지막으로 집중하기 위한 습관을 키우기 위함이다

매사에 일을 벌려만 놓고 마무리 못하는 너의 성격을 지금부터 하나 하나 고쳐나가기 위한

댓가로 20만원은 아무것도 아니다

아빠가 몇일 있다가 입금 시켜주마

입금 시켜준 돈을 너가 원서를 내고 안 내고는 너 마음이겠지

그러나 썩은 무우 자르는 마음으로 원서를 내어라

 

그 다음 오빠와의 관계를 이야기 하고 싶다

잔소리라 듣지 말고 아빠의 간절한 소망이기 때문에 잘 될때까지 이야기 하는거다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오빠는 지금 너가 같이 있는 오빠 뿐이다

엄마 아빠가 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이 세상에서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피붙이는

지금 너의 오빠 뿐이다

서로가 결혼해서 살다보면 의견차로 옥신각신 할 때도 이겠지만 정말 어렵고 중요한 일이

생기면 어느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다

너의 남매가 서로 도와 잘 해결하지 않으면 친척과 주우;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는다

너의 오빠가 그렇게 죽도록 공부 1류를 지향했던 이유는 엄마 아빠는 안다

너의 할아버지,할머니가 잘난 삼촌들과 비교하여 장남으로서 맏며느리로서 궂은일은 하지만

대우를 못받는 것을 어릴때부터 쭈욱 보고 자라왔다

그래서 내 부모가 잘나고 할아버지,할머니 그리고 삼촌들에게 대우를 받게 하고픈 마음이

너의 오빠가 일류대학을 갈망하고 해냈지

그렇지만 지금 다니는 학교에서 1년 더 공부하여야 함에 대하여 많은 갈등을 하였지만

어느 학교라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과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서울도 좋지만 지방도 괞찮다는 것을 지금의 학교와 나이를 먹으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많이 뜬 것이야

 

솔직히 넌 나름대로 부족함이 많게 자랐다고 생각 할 지 모르지만 잘 생각해봐라

넌 온실 내에 피는 꽃과 다를 바 없다

온실 바깥(사회)에 내놓으면 과연 잘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아빠는 항상

앞선다.

가끔 엄마와 아빠는 너르 그렇게 키운 것에 대하여 과연 잘한 것인가 하고 의문점을 던진다

엄마 아빠의 생각은 너의 모든 결과보다는 진행하는 과정에 따라 달라 질 것 같다

아마 오빠도 엄마,아빠가 보는 눈으로 보기에 아마도 너가 힘들어 하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든다

 

하루 푹 쉬면서 아빠가 이렇게 장문의 편지를 왜 써야만 하는지 알아주면 좋겠다

모든 것은 올 12/31 000에서 2014년 일출을 보기 전에 이야기 해주마

 

너무 길어서 좀 지루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잘 지내라 사랑하는 아빠 딸 서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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