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우침의 길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허공을 걷는 길 2013. 12. 8. 16:27

 

 

인생의 벗이 그리워질 때


사계절 꽃 같은 인생이 어디 있으랴

고난과 질곡 없는 삶이 어디 있으랴

살면 살수록 후회가 많은 날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

때때로 삶의 빛깔이 퇴색되어질 때

소나무처럼 푸른 벗을 만나고 싶습니다

 
자비까지는 아니더라도

구원까지는 아니더라도

따뜻한 차 한잔으로 마주 앉아

복잡한 어제 오늘의 심사를

편안한 마음으로 위로 받고 싶을 때

거짓 없는 진실한 벗을 만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변함 없는 벗이었으면

부르면 웃음소리가 들리고

만나면 물소리가 들리는

산처럼 강처럼, 숲처럼 계곡처럼

반듯한 생각, 정직한 마음으로

대나무처럼 곧은 벗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수많은 밤을 보내고 보냈어도

한 방울의 이슬도 맺지 못하는

사람이란 얼마나 불쌍한가요

그 수많은 날을 걷고 걸었어도

한 송이의 꽃도 피우기 힘들 때

삶이란 또 얼마나 허무한가요

 
그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만났어도

꽃잎의 인연으로 간직하지 못하고

스치고 부딪친 옷깃과 옷깃 사이로

감사와 위안의 햇살보다는

불신과 미움의 바람이 넘나들 때

문득, 강물 같은 인생의 벗이 그립습니다


- 이채 -

 

   우리의 삶

 

인생은 한 철 삶과 같다더니

한 철 삶도 겉으로 보이는 삶과 속 마음 삶이

이토록 사람들을 속이는구나

 

놈의 자존심이 무엇인지

그 놈의 체면이 무엇인지

 

아프면서도 아프다 소리 못지르고

배고프면서 배고프다 소리 못지르고

외로우면 외롭다 소리 못지르고

 

항상 기까이 가고 싶어도

손을 내밀어 보지 못하고

손을 내밀어 손을 잡아달라 하고 싶어도

손을 내밀어 보지 못하고

 

그냥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

마음으로 다가와 주었으면 하는 마음

 

그러나 인간이기에

마음을 못 들여다 보는가 보다

이별하기 전에는

그 마음을 못들여다 보는 가보다

 

그 아픈 가슴을

그 외로움을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그 아픈 날들을 그리 활발하게

표현하신 님의 마음을

못헤아려서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강한부정은

강한 긍정이라 했는데

 

이 표현조차 그런 줄 몰랐습니다

 

정말 행복하다고 떠들고

다니는 이는

나는 정말 불행합니다

그리고 좀 도와 주세요라는 표현이라는 것을

님을 통해 알게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도 힘들던가요

그리 진심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가 없던가요

 

우리의 삶

정말 허무하네요

남편걱정,아내걱정,자식걱정

 

날 위한 걱정은 없네요

우리의 인생은 진정 날 위한 삶을

살 수가 없는지요

 

건강 걱정,돈 걱정,출세 걱정.......

걱정으로 지세운 이 삶

 

정말 무엇을

누구를 위한 삶이던가요

 

그게 과연 나를 위한 삶이던가요

그게 진정 나를 위한 삶인가요

 

내가 거름이 되어 나와의 인연이 잘 되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

 

모르겠습니다

진정한 삶이 어떤 것인지

 

그래도 아프면 아프다

외로우면 외롭다

라고 말은 하고 살아가는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 日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