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우침의 길

올 것은 오고 갈 것은 가겠지

허공을 걷는 길 2012. 4. 20. 10:08

 

바람이 분다

새싹이 힘들어 보인다

 

온실에서 나온지 하루 이틀 밖에 안되는데....

 

바람아

너가 꼭 와야 된다면

 

이 어린 싹들이

다차지 않게

예쁘게 쓰다듬고 지나 가려무나

바람의 자상한 사랑과 

자연의 감사함을 듬뿍 품은 채....

 

힘차게 싹을 튀운 새싹들에게

아름다운 세상을 보고

모든 이에 대한 감사함을 가득 품고

나비와 벌들과 아름다운 사랑으로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올 비는 와야지

이 새싹들에게 축복을 하면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루만지면서

 

내일의 꿈과 희망으로

촉촉한 빗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감사해 하고

 

빗님이 가신 뒤

찬란하게 비춰주시는 햇님에게 감사함을

아름다운 벌과 나비에게 전하고

또 그 감사함으로

열심히 농사짓는 농부들에게

알찬 결실을 선물하여

모든 생명들에게 희망을 주고

또 시간이 되면 가야겠지

 

또 시간이 되면

오늘의 내가 아니더라도

내일의 내가 다시 태어나

이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사랑하는 마음으로

행복한 마음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모든 자연의 덕분으로

어우러져 사는 나의 모습

 

올 것도 없고

갈 것도 없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랴

이 자유롭게 사는 삶이

얼마나

고마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