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우침의 길

내가 있는 그 자리가 부처님 계신 그 자리입니다.

허공을 걷는 길 2012. 4. 19. 07:46

나는 오늘도 텅빈 절로 향한다.

물론 매일 가는 것은 아니다.

휴일은 집에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쉬고 싶을 뿐이다.

TV도 보고

7080 CD도 듣고

PC 켜 놓고 여기 저기 둘러도 보고

가끔 쓰고 싶은 글이 있어면 써보기도 하고....

 

그러나 평일은 회사 일을 마치고 나면

집으로 돌아가기 전  절에 들러

오늘도 회사에서 나의 일을 할 수 있어 감사하게 회향하고

가끔은 큰 욕심도 내어 빌어도 보지만

금방 부질없다는 것을 깨우치게 해신다.

 

가끔은 이 텅빈 법당에 혼자 앉아 기도 할 때

정말 여기 부처님께서  안계시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가끔 든다.

그것조차 어떠한 방법으로든 곁에 계심을 느끼게 해준다

"난 항상 너의 곁에 있나니 의심하지 말고 믿고 정진 또 정진하라"하며

속삭여 주는 것 기도 하다.

아니 내 스스로가 그렇게 생각한다.

 

모든 부처님들께서도 수행을 할 때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수행을 한 적이 없다.

장소에 구애도 받지 않았다.

오직 수행하는 그 자리가 바로 수행처요 도량이었던 것이다.

 선지식인들께서 그러 하셨듯

나 역시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고 그냥 믿고 놓고 지켜보면서 수행을 실천하다 보면

내 그릇만큼 깨우치고

한 찰나에  한 생각을 잘내어 한 마음으로 실천한다면

내가 있는 그 자리가 부처님과 함께 하는 그 자리입니다.

 

항상 계율을 가슴에 품고 한 찰나에도 잊지말고 항상 깨어 있다면

살아 열반할 것이요

내가 다음 생에 어떻게 될까 두려워 하는 마음도 없어질 것이고

혹시 생각하지도 못한 큰 일이 생겨도

누굴 원망하거나 나를 원망하지 말고  

다 이 자리에서 뜻이 있어 그러려니 하고 믿고 내려놓고 지켜보면

이 자리에서 모두가 감사하게 지혜롭게 깨우쳐 질 수밖에 없습니다.

 

간절하게 믿고 내려놓고 지켜보면서 실천을 한다면 무엇을 못 이루겠습니까

불필요한 욕심과 집착만 내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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