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ㄷ.
이미 잊어버리고 못다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검은머리 품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본 너그러운 사랑
나의 사람아
책을 보다보니 꼭 마음에 드는 글이라 미련없이 보내고자 한다.
나의 이번 소원이
알지
그지
꼭 지키리라 믿어며 못난 남편의 사진과 함께 보낸다.
참고적으로 10층에서 찍은 사진이니 그리 알고
잘 좀 봐 주세요
1987.3.4
진
[1987년 서울 서초동 철골공사 현장소장 시절 아내에게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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