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내와 더불어 30여년

1986년 우리 아들 哲 할아버지 집에 두고 떠나온 뒤..........

허공을 걷는 길 2012. 4. 5. 21:24

철부지 아내 미정에게

눈물이 메말랐다더니 여전히 눈물 흘리며 응석을 부리는 아내 미정

항상 돎 안지난 애기를 그냥두고 나온 느낌이 어떠한지 얼마나 느끼고 가슴이 와 닿는지-

밥이나 제대로 먹는지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철이가 기대하는 선생님의 어머니로서 제대로 잘하는지....

등의 여러가지가 걱정되는 이때

철부지 아내가 더 가엾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아내여

우리는 믿음과 신뢰로 맺어진 부부가 아닌가

단지 밝은 내일을 위해 고통을 좀 받고 있지만

이 정도 고통에 주저 않는다면

첫째로 우리의 내일은 무엇을 의미 할 수 있는지 한번 더 느껴주기 바라고

어저께 보낸 편지에도 적혀 있듯이 현명한 어머니,아내가 되기 위해서는

언행이 일치되어야하고 겁 또는 두려움이 없이 강력히 추진해 나가는 힘-정상적인 힘-을 키워야 되리라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Action 취할 방법이 나오리라.

그러나 그 Action을 취하기 이전에 한번 더 생각하고-

우리의 행동을 우리의 가장 귀한 보석인 철이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아주 따갑게 느껴야 한다.

철없는 아들 철이 부모 곁을 떠나 현재 철이가 고통을 당하고 참고 있다는 것을 나름대로의 자부심

-엄마가 선생님이며 아빠는 자기를 이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을 뿌듯이 느끼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렇다면 우리의 행동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사실을 서로가 깊이 인식하자

내가 언젠가 한 이야기가 있으리라.

상대방의 단점,본인의 장점만 바라보고 항상 "너 때문이야"하는 생각을

나의 단점,타인의 장점을 보고 "나 때문이야"라고 생각할 수 잇는 여유를 가지라고-

창피하다고 느끼는 것은 자신의 느낌이기 때문에 

그러한 감정에는 너무 집착하지 말고

태연히 자신의 일에 충실을 기한다면 그 창피한 감정을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으리

그렇다고 뻔뻔하다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도 없을테고

있다해도 무관심하게 자신의 일에 충실하면 그 사람들이 더 무안하리라

모든 기쁨,슬픔,노여움....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리라

자신이 자신을 최면을 걸고,마음을 비우고,참선을 하고

그 모든 말들의 의미는 하나로 통하리라

자신의 인생은 자신 만이 이끌고 나갈 수 있다는 의미를 깊이 느껴주기 바라며

무정한 남편이라 원망치 말고 3/8 잇었던 일은 자신의 현명함이부족하였다고 느끼는게 

오히려 마음이 편안하리라

물론 시갓집과 처가집의 서로의 체면을 세워 놓고 일을 해결하였으니

너무 염려하지 말고 너무 그 일에 집착하지 말고 그 일이 있기 전 처럼 행동하여주기 바란다.

난 항상 철부지,사랑스런 아내이자 누나이자 어머니가 되어 주는 당신이 항상 자랑스러우니

아무 걱정말고 하고자 하는 일 나와 약속-장학생 되겠다는-을 최대한 가능하도록 노력 해 보려무나

어느 정도 일이 정리되면 3/28경 당신 곁으로 달려 가리라

그럼 자랑스러운 아내여 힘을 갖고 열심히 살기 바라며 다시 소식 전하리     

 

[이 편지는 아내는 창원에서 교편잡고 있었고 나는 서울 현장 파견업무를 할 때 우리 아들을 할아버지 집에 데려다 놓고

      매일 아들 걱정을 하는 아내에게 쓴 편지 내용인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