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광사

깨어나라 그리고 자성불을 밝혀라

허공을 걷는 길 2011. 12. 28. 15:27

어떤 사람이 친구의 집을 찾아가 음식대접을 받고 술에 취해 잠들어 버렸는데

그 때 그 집친구는 급히 공무로 출장을 가게되어 잠들어 있는 벗을 깨운다는 것이

옳지 못하다 생각하며,가난하게 지내고 있는 그 친구를 위하여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비싼 보배 구슬을 그의 저고리 안 쪽에 매달아 두고 갔는데,술이 취해 잠들어 있는 친구는

그것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잠이 깨어 일어나자,친구가 없기 때문에 그 집에서 떠났던 것입니다.

그리고 방랑의 길에 올라 다른 나라에 이르러 그곳에서 먹을 것,입을 것을 구하기 위해 매우

많은 고생을 하면서 적은 돈이 생겨도 그것으로 만족하며 살았습니다.

그 후 얼마가 지난 뒤에 그 친구와 만나게 되었는데,그 친구는 이 사람의 가련한 모습을 보고

"이 무능한 친구야 훌륭한 사내가 어찌하여 먹고 입는 것 때문에 그렇게 초라해져 버렸나.

 나는 자네가 안락하게 지내도록 자네가 어떤 욕망이라도 만족시키는데 흡족한 값을 매길 수 없는

 비싼 보배 구슬을 어느 해 어느 달 어느 날 자네가 찾아 왔을 때 ,자네 저고리 안쪽에 매달아 두었으니

 지금도 그대로 있을거야.

 자네는 그것도 모르고 의식을 구하기 위해 고생하고 걱정하며 구차하게 살고 있으니 참으로 어리석구먼.

 자네는 이제 이 보물로써 소용되는 것들을 사들인다면 항상 무엇이든지 뜻대로 되어 가난하거나 부족함이 없을 것일세"

하고 말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도 역시 이와 같아 전생에서 부처님이 보살로 계실 때에 ,저희들을 교화하시어 이 세상의 모든 현상에 대한

진실을 아는 지혜(일체지)를 얻고자 하는 뜻을 세우게 하여 주셨지만 현세에 다시 태어나면서 그것을 잊어버렸기 때문에

알지도 깨닫지도 못한 채,온갖 번뇌를 송두리째 없앤 몸이 되어 참다운 안심의 경지를 얻었다고 스스로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말하자면 생활하기 위하여 힘겨운 품팔이를 하며 적은 수입을 얻고서도 이에 만족하고 있었지만,

일체의 현상을 완전히 아는 지혜를 구하겠다는 서원은 아직도 마음속에 남아있고 없어져 버리지는 안; 하였습니다.

 

묘법 연화경  8장 오백제자수기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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