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광사

모두가 한 법 일세

허공을 걷는 길 2011. 11. 25. 11:20

부처님께서는 중도(中道)를 표상하는 두 눈썹 사이의 둥글게 말린 하얀 털(미간 백호상)에서 번쩍하고 밝은 빛(광명)을 비추시어

아득한 동방의 일만팔천 세계를 빠짐없이 비추었으니, 그 빛은 무간지옥이라는 아비지옥으로 부터 위로는 색계의 맨 꼭대기인

아가니타찬에 이르렀습니다.

그 광명에 의해서 이 세상에 있으면서도 그 세상의 모습들을 샅샅이 볼 수 있습니다.

하늘.사람.수라.축생.아귀.지옥 등 여섯 갈래의 미혹한 세계를 헤매이는 중생의 모습을 남김없이 보였고,

또 현재 그곳에 계시는 여러 부처님들의 모습도 보였으며 그 모든 부처님들께서 설하시는 가르침도 확실히 들렸습니다. 

그리고 남녀 출가.재가의 수행인들이 여러가지로 불도를 수행하여 각기 그 결과를 얻고 있는 것도 보이며,

또 많은 보살들의 모습도 보이거니와 그네들이 불도에 들어 오게 된 동기와 조건 등의 차이로 말미암아 가르침을 믿고 이해함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고,

또 얼굴이나 모습 등 겉 모습은 다르지만 그들은 모두 부처님이 되는 오직 하나의 길인 보살도를 한결같이 행하고 있음에는 다르지 않는 것도 봅니다.

또 그세계에 계시는 부처님들께서 수명이 다하시어 열반에 드시는 것을 보며 열반에 드신 후,사람들이 부처님의 유골(사리)을 거두어 훌륭한 탑을

세우고 그 속에 모시고서 부처님의 덕을 찬양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묘법연화경 서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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