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아이들에게

그래도 아들아 사랑한다.

허공을 걷는 길 2010. 4. 30. 11:31

우리 아들은 참으로 외롭게 자랐다.

나는 객지에서 건설공사 업무를 수행하여야 했고

아내는 학교 선생님으로 근무하여야 하였기에

항상 정이 그립고 외롭게 자랐다.

 

우리 부모를 원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경우를 보아 우리 아들 하나만 키우면

부모가 줄 수 있는 사랑을 다 받고 자랄 것이고

성장해서 형제간에 비교를 당하지 않아서

본인도 기를 펴고 자기 소신껏 살 수 있을 수 있을 것 같아

그런 판단을 하였다.

친 할아버지집에 맡겨도 보았고

아이를 돌봐주는 할머니에게도 맡겨 보고 하였지만

부모의 마음에는 항상 자식에 대한 사랑이 충분히 전달 되지

않았다.

 

친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들이 좀 컸을땐가 보다.

혼자서 전화도 할 수 있었다 하니까..............

 

하루는 비도 많이 오고 천둥도 치고 하는 그런 날

손자에게 전화가 왔단다.

"할아버지 무서워.

 할아버지가 우리집에 오면 안돼?" 하고 전화를 하였다 한다.

그 전화를 받고 친할아버지,할머니는 손자의 그 한마디에

내 아내에게 불똥이 떨어졌다.

"학교고 뭐고 다 때리치워라.돈도 좋고 뭐도 좋지만 손자 혼자서 그러는 꼴 못보겠다"

 

그 당시 우리는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우리는 처음부터 부모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력으로 잘 사는 모습을 꼭 보여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다짐하였으므로.....................

 

그런 것을 아들은 어렸지만 다 지켜보았던 것이다.

아들이 원하는 대학교 입학 후 아들은 엄마를 할아버지,할머니,삼촌들에게

기를 세워 주기 위해서 그렇게 죽도록 공부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본인 이 원하는 대학교를 갔다.

그리고 자기 전공외 힘든 부전공을 공부하고 대학원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도 아들아 엄마와 아빠는 널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