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내와 더불어 30여년

친구와 친구 어머니 정말 밉다 미워

허공을 걷는 길 2010. 3. 23. 10:46

 

 

결혼 날짜를 다 잡아 놓고

나는 몇몇 친구들에게 그 녀를 소개했다.

그런데 어떤 친구 왈

"어 저 분은 내가 마음으로 찍고 작업걸려고 했던 분인데"

당시 그 친구는 해운대 구청에 근무하였고 그 녀의 집은 연산동이어서

그렇 가능성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기분은 나빴다.

"뭐라고 니가 우째 아는데"

"응 회사 출근할 때마다 버스 안에서 봤지"

"그래 말이라도 걸어봤냐?"

"못 붙여봤지 기회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야  너 재주 좋다 임마 너 땡 잡았다"

그래도 기분 좋다.

다른 친구들이 봐도 탐낼 만한 그 녀 였으니까..............

"야 너 어떻게 꼬셨냐?"

"말도 마라 내가.맞선 보면서 다른 여자들은 내가 3가지 Test를 해서 다 불합격이었는데

 그 녀는 거꾸로 날 Test하더라.

 그래서 오기로 덤벼들었다 아이가."

"뭐라 카던데"

"맞선 보고 첫째 날은 상황이 상황인지라 서로의 오해를 풀고 끝났는데  두번째 만날 때

 그 녀는 보통 남자들은 맞선보고 세번 만나면 여자들이 무조건 결혼한다고 인정하는 것으로 아는데 천만의 말씀아라닝기라.

 그래서 내가 거꾸로 그럼 얼마나 만나야 되느냐고 물었더니 최소한 1년 이상 만나야 된다 안카나"

"그라믄 니 1년 이상 만났나?"

"아니 반년 쬐매 넘겼다"

"니 사고쳤제?"

"택도 아인 소리하지 마라. 내가 그런 재주 있었으면 이 결혼은 더 빨리 했을끼다."

그렇게 우리 친구들과의 첫 만남이 있었다.

 

그 녀 역시 친한 친구 2명에게만 날 인사시켜 주었다.

그녀 친구들은 내가 있을 때는 그 녀를 행복하게 해주세요라는 이야기만 듣고 그냥 즐거워 했다.

그런데 그 녀의 한 친구 어머니가 날 보자 하신단다.

친구 어머니가 왜 날 보자는거야?????????

 

이것 저것 물어 보신다.

학력,집안형편 등등........

내가 왜 친구어머니한테까지 이런 이야기를 하고 들어야 하지?

불쾌하다

그 녀의 친구 어머니가 가고 난뒤 나는 그 녀에게 기분나쁘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녀 말에 의하면 서울에서 공부 할 때 친어머니처럼 돌봐 주어서 결혼한다하니 어떤 남자인지 보고 싶어했다 한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 녀 친구 어머니는 나와의 결혼에 절대 반대라고 설쳤다는 것이다.

그리고 장모님한테가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결혼하지 말라고 부쳐 겼단다.

눈을 보니 고집도 셀 것 같고 집안 형편도 그렇고 등등...

그러나 그 어머니의 속셈은 따로 있었다.

자기 며느리로 삼고 싶었기 때문에...............

 

나중에  알아서 다행이지만

아마도 결혼 확정하기 전에 재력,권력이 쟁쟁한 여러 집안에서 눈 도장을 찍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는것 같았다.

심지어는 우리 외숙모 집안에서도 탐을 냈던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녀는 나에게 연애다운 연애를 못해봐서 후회스럽다고

맞선은 내가 처음이고,남자와의 만남도 처음이고 완전한 쑥맥이 당신과 결혼한 것이라고

그리고 당신은 정말 땡잡았다던 그 녀

결혼생활 30여년이 되었지만, 그녀의 연애사에 대해서

아직까지 진실은 모르고 있다.^^

 

여하튼 나름대로 잘 나간다하는 집안에서 조차 탐을 냈던 그 녀를 보잘 것 없는 내가 그 녀를 차지하게 되어

한편으로는 좋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너무 작아 보여 좀 그렇다.

재력은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생기는것이라고 아직도 나는 믿는다.

내가 못 이루면 우리 아들 딸들이라도 이룰 것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