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내와 더불어 30여년

발주처 Suppervisor로 부터 축하 편지와 축의금을 받다....

허공을 걷는 길 2010. 3. 24. 14:30

 

 

나는 당시 창원 SS중공업 철구설계에 근무하였다.

80년도 초에는 중동지역의 건설경기가 한참일 때 였다.

 

-설계는 기본도 설계와 제작도 설계가 있는데 그 당시만 하여도 우리나라의 실정으로 기본설계를 할 수준이 아니었기에

  대부분 미)벡텔사에서 엔지니어링 후 기본 설계도를 입수하여,각 각의 부재를 제작 설치를 위해 제작도를 설계할 때 였다.

  제작도 품질 및 기본도 변경에 따른 Shop Dwg.Approval 을 위하여 벡텔사에서 Supervisor들이 상주하여 있었다.

  그 덕분으로 영어로 어느정도 의사소통할 수 있었다-

 

결혼 휴가를 내고 상사들과 동료들 그리고 벡텔사 Suppervisor에게 인사를 하고 나오는데

누군가 나를 급하게 부른다.

뒤 돌아 보니 벡텔사 선임자급 Supervisor가 나를 부르며 뛰어 오고 있다.

"무슨 일이지?"

나에게 봉투를 내민다.

순간 이게 뭐지 하고 궁금했다.

왜냐면 당시 또래들이 결혼을 하였는데 그 때마다 결혼식장에 찾아와서 축하해주는게 전부였고

결혼 축의금을 주는 경우가 없었던터라 더 궁금했다.

 

"이게 뭐죠?"

"우리가 일이 바빠서 결혼 식장에 못가서 미안하다.

 우리 성의와 축하메세지를 전달하고 싶다"

"너네 나라에선 이러한 관습이 없지 않느냐?"

"거의 없다.그러나 우리 멤버들이 스스로 조금씩 모아서 주고 싶어 하더라.

  그리고 각 자가 축하 메세지 한마디씩 적어 보내니 받아 주면 좋겠다."

너무 뜻박이어서 "정말 고맙다.회사로 복귀 후 신부와 함께 밥이나 먹자"하고

가볍게 집으로 왔다.

 

 

결혼식 후 신혼여행 가는 차 안에서 펑펑우는 그 녀의 손에 그 들이  준 축하편지를 보여 주었다.

"나 이렇게 잘 나가는 사람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