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내와 더불어 30여년

천당과 지옥

허공을 걷는 길 2010. 3. 19. 16:21

 

어느 휴일날 그녀의 집으로 놀러갔다.

그녀의 아버지와 나의 공통점은 잡기에 취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 녀의 아버지는 출가할 것도 아닌데 불교공부에 심취해 있었다.

 

어떻게 하다가 천당과 지옥에 대하여 토론을 하게 되었다

그것도 장장 2시간 동안......

 

"자네 천당과 지옥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당연히 있지요

 저 세상은 제가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천당도 되고 지옥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세상에도 분명히 천당과 지옥이 있다네

 불지옥,도사지옥 유황자옥등 사람이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이 세상에서는 죗가를 아치루더라도 저세상에서는 분명히 치루네

 그래서 천당과 지옥이 있고

 인간이 살 때 잘 살아야 하는걸세"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독교나 불교 모두가 천당,지옥이 있다 하는데

 종교라는 것은 인간이 너무나 약한 존재이기에 신에 의지하고

 착하게 살아가라는 의미에서 종교가 생겼습니다.

 만약 내가 죄를 지었으면 형무소에 들아가면 그곳이 곧 지옥이요,

 내 가족과 욕심내지 않고 항상 행복하게 살아가면 그곳이 곧 천당이 아닌가요

 또 죄를 짓고 숨어살면서 항상 불안해 하면서 사는 것 또한 지옥이지요

 죄를 짓지 않고 이 아름다운 세상을 즐기면서 살아간다면 또한 천당일것이구요"

 

 

 

지금 되돌아 보면 불교공부에 심취하셨던 그녀의 아버지 덕택으로 진정한 불교공부를 하는 사위가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