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솔과 바위 이야기

허공을 걷는 길 2009. 8. 11. 12:21

 

 

 

솔아 솔아 너는 깍아지는 이 절벽 위에서 무엇을 그리 바라보고 있는거니? 

 

솔아 솔아 너가 짏어지고 있는 그 바위는 너무 무겁지 않니?

 

솔아 솔아 너는 깍아지는 이 절벽위에 서 있는 것이 무섭지는 않니?

 

나는요
저기 아래 내려 다 보이는 모든 생명들이 조화롭게 사는 모습을 보고
광대무변한 우주에너지를 받아 그들에게 다시 내어주고 있지요
받아 먹고 못 받아 먹는 건 각자의 할 나름이니까요
나는 오로지 모든 생명과 더불어 공식하고 싶어요
모든 생명들이 깨달을 때까지......

 

나는요
내가 무거워 할 것도 무서워할 것도 없어요
내 뿌리가 나를 이렇게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구요
이 바위 또한 자기의 뿌리가 있어요
그래서 무겁다 힘들다 하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각자의 뿌리들이 다 받쳐주고 지켜주거든요
그리고 공심으로 공생하니 아름답기만 한 것이죠
모든 생명들이 나의 등위에서 쉬어 갈 때 쯤이면 저 하늘의 구름도
더불어 바람과 함께 쉼과 여여한 마음을 깨닫게도 하지요
항상 지 수 화 풍과 더불어 감사하게 찰나 찰나 감사하게 회향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