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의 작장생활 손자병법

꼰대의 직장생활 손자병법

허공을 걷는 길 2022. 6. 21. 11:23

사직서는 가슴에만 지니고 있어라.

직장생활히다보면 나를 괴롭히는 상관의 얼굴에다 사직서를 집어 던지면서 '잘 먹고 잘 살아라'하면서 뛰쳐 나오고 싶은

마음이 수시로 올라 올 것이다.

그러나 나만 바라보고 있는 가족의 얼굴과 나의 내일 꿈을 생각하며,가슴에만 묻고 있어야 한다.

내가 결혼한지 3개월만에 상관과 대판 싸우고 사직서를 내면서 '잘 해보슈'하고 회사 정문을 뛰쳐 나왔다.

그 때는 아내가 시집살이할 때였다.

그래서 바로 집으로 가기 전에 집에 전화를 해보니 처가집에 가 있다고 했다.

부모님께는 그냥 안부만 묻고 바로 처가집으로 갔다.

지금 이 시간에 회사에서 근무하여야 하는데 갑자기 처가집으로 오니,장모님께서 깜짝 놀라신다. '이 시간에 어떻게 집에 왔냐?'고 물으신다.

난 그냥 몸이 안좋아서 휴가를 냈다고 둘러댔다.

그러곤 아내에게 상관과 싸우고 사직서를 내고 왔다 했다.

그 때 아내는 얼굴을 정색을 하면서 자기랑 같이 살고 싶으면, 당장 상사에게 잘못했다고 빌고 사직서를 철회해달라고 빌라는 것이다.

정말 자존심 때문에 못할 짓이었다. 난 다시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일하면서 건축사의 길로 가면 된다 하였으나, 아내의 말은 이러했다.

삼성이라면 지금고 그렇지만 국내 최일류 기업이다.

지금 사직서내고 건축설계사무소로 가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 이므로 결혼을 잘못해서,여자를 잘못들여서 잘 다니던 대기업에서 쫒겨났다는 오명을 아내가 고스란히 덮어 쓴다는 것이다. 차분하게 생각을 해보니 그 당시 우리집 부모의 성향을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머뭇거리니 아내가 같이 가자는 것이다.

그래서 저녁무렵에 상사가 살고 있는 사택으로 찾아가 억울하지만 아내와 함께 꿇어 앉아 싹싹빌었다.

그러니 아내까지 꿇어앉자 상사는 물론이고 사모님이 당황하여 얼른 일으켜 세운다

사모님은 우리 부부를 달래주고 자신의 남편에게도 좋은 이야기를 해준다.

아마 상사도 공처가였는지 아내의 말에는 꼼짝못했다.

상사는 내일부터 다시 정상 출근하라는거다. 그리고 나에게 결혼을 너무 잘했다고 아내의 칭찬이 입이 마르도록 하고 저녁까지 얻어 먹고 나왔다.

그러나 난 다음 날 부터 출근하는게 지옥으로 향하는 기분이었다.

우리 상사는 부서 사무실에서 항상 제일 일찍 출근하신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우리는 출근하면 상사에게 아침 인사를 한다.

나 역시 하였는데 그 사건 이후 내가 아침인사를 하러 오는 것을 보면 의자를 돌려 앉아 버린다. 난 상사의 뒷통수에 인사를 하는거였다

그렇게 한달동안 나에게 고문을 하시더니 한달이 지나고 나니,오라해서 갔더니 책상서랍에서 내가 던진 사직서를 가지고 있다.

내가 하는 행동을 지켜보겠다 하면서 상사가 보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또같은 행동을 할 때는 인사과에 보내겠다는 것이였다.

그러나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디.

회사의 구조 조정으로 그 상사는 자기가 그렇게하고 싶었던 엔지니어링 업무를 하기 위해 삼성 엔지니어링으로 가셨다.

나중에 내가 공사팀 발령 받은 후 삼성전자 자동창고공사를 하기위해 소장으로 파견근무하였을 때,나의 발주처는

삼성엔지니어링 이였는데 어느 날 출근을 하니 앞면이 있는 분이 지나간다. 쫓아가보니 역시 전임 나의 상사였던 분이었다. 너무 반가워 인사를 하고 발주처 소장 역시 나의 상사였던 분의 부하직원이었다.

그 분은 또 다른 현장을 가봐야 된다고 바로 가셨다.

그러다 보니 발주처 소장과 그 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곳에서도 얼마나 부지런한지 자기의 Project 현장은 꼭두

새벽부터 다 돌아보고 사무실로 출근한다 하신다. 그래도 사무실 출근은 1등이란다.

어떨 때는 그 상사가 아침 일찍 현장을 방문했는데 현장소장이 없었다면 난리가 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설계에서 근무하면서 Supervisor로 현장에 파견되었을 때도 한번은 서울 출장와서 내가 근무하는 현장으로 오셨는데 난 좀 빠르게 일찍

출근했지만 그 분의 시간 기준으로는 늦게 출근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벌칙으로 매일 출근하면 당신에게 전화하라는 것이다.

출근시간을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핸드폰이 있었다면 출근하면서 전화도 했겠지만, 그 당시는 생각도 못했다. 사무실에 도착해서 사무실 전화로만 해야만 하는 줄 알았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다른 곳에 근무하면서도 나를 일 잘하는 부하직원이라 항상 뿌듯하게 생각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부장으로 지급하였을 때, 나의 상사인 R상무에게 그 분한테 전화가 왔다한다.

그 분과 상무님과 같이 설계에서 근무할 때 상무님은 부하직원이면서 H공대 동문이었다. 그러다 보니 가끔 연락하기도

하였나 보다.

그 분은 삼성엔지니어링에서 퇴직하고, 자신이 중소기업 건설회사를 차렸다고 날 그분,회사로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한다. 그래서 상무님은 '지금 부장으로 승진해서 일 잘하고 있는데 그곳으로 보내기는 아까운 존재이니 포기하시라' 했다고 나중에 나에게 그 이야기를 전달해주었다.

비록 한 때 젊은 혈기에 나의 일시적인 감정으로 사직서를 던졌지만, 아내와 그 상사님과 사모님의 덕분으로 나의 직장생활을 끝까지 잘 마무리 하였다.

사직서는 항상 가슴에 품고 화 날때마다 가슴에 품고 있는 사직서를 보면서 나름대로의 상상을 하면서 Stress를 풀면서

당신의 멋진 직장생활을 마무리 짓기를 바란다. : 직장생활 손자병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