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우물 안에 개구리 가족들이 살았다
그 중 한 마리의 개구리는 오로지
출세에만 집중하였지
앞도 뒤도 옆도 돌아보지 않고
오로지 출세 하나만 바라보면서
그 개구리는 많은 세월을 허비하면서
늦게나마 자신의 소원을 이루었지
우물 안 개구리는 가족들의 성원으로
세상구경을 하러 바깥세상으로 나갔지
우물 안 개구리는 바깥 세상을 모르는
자신의 가족들은 그 개구리가 최고라고
항상 추켜세웠지
그러다 보니 자신만이 세상에서 가장 잘난
개구리로 착각하며 살았지
친구도 자신이 좋아하는 개구리들만 두며
항상 왕 노릇을 하는 것을 즐겼지
우물 바깥에서 자란 개구리들은 웃기는
개구리라며 가까이 하지 않았지
그러던 어느 날 친구들과 따끈한
온천을 즐기러 갔지
몸이 따뜻해지니 눈이 스르르 감기면서
물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 조차
느끼지 못하고 혼자 즐기다가
뜨거운 물에 삶겨 죽고 말았지
우물 안 개구리의 친구들은
뜨거운 맛이 그제서야
어떤 것인줄 알았지
친구를 잃었지만
시간은 흘러간 뒤였지
후회해도 아무 소용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