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한 가락이 있는 오후의 사랑방

아름다운 것

허공을 걷는 길 2022. 3. 19. 16:29

푸른하늘과 흘러가는 구름이 아름답다

 

꽃샘 추위에도 불구하고 나비와 벌들이 

꿀 따는 모습도 아름답다.

 

겨울내내 땅 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새싹들과 개구리가 땅 속을 헤집고 나와서

싹을 튀우고 그 사이로 뛰어다는 모습

올챙이들이 올망 졸망 헤엄치고 있는 모습조차 아름답다

 

갓난아이의 울음소리도

생글 생글 웃는 모습도 아름답다

 

더 아름다운 것은 이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보는

나의 마음이 더 아름답다

 

여우처럼 간사하지만 

돼지처럼 욕심많지만

남의 것을 탐내는 개돼지 같은 인간들 조차

가슴으로 안아주고 

아름답게 보아 줄 수 있는 나의 마음

나의 심장이 더욱 더 아름답다.

 

그런 마음을 낼 수만 있다면

나는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 될 것이다

 

아직은 잘 안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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