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4기 극복 투병기 및 동영상

대장암 4기 투병생활

허공을 걷는 길 2009. 5. 14. 13:10

- 나의 육신과 육신속의 자생 중생과 둘이 아니다-

 

 

언젠가 부터 변에 피가 묻어 나온다.

치질인가?

치질 같으면 제대로 앉아 있질 못한다 하는데 의자에 앉아 있어도 아무렇지도 않다.

 

동료에게 이야기를 해보니 빨리 대장 내시경을 해보라 한다.

평소에 항상 건강하던 나라고 자부하였기에 설마하는 생각과 겁도 나고 시간을 1달 정도 끌다보니

아랫배가 괜찮았다가 아프다가 반복하여도 괜찮을거야 하고 내버려 두고 있었다.

 

4/15 법우의 가게 개업 하는날 보지 못한 몇명의 법우들과 함께 

고기와 술을 정말 간단하게(복분자 5잔)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 날 저녁에 배가 아파 화장실에서 30여분 배가 아파 창자가 뒤틀리는 듯한 고통과 속의 메시끄움으로

변으로 나오지 않아 구토로 이어졌다.

다음날 출근하여 상사에게 보고 후 오전근무 후 퇴근하여 거제도에 있는 D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니 역시

대장 내시경을 하자한다.

의사는 빨리하자 하는데 간호사는 예약자가 많아 5/4밖에 안된다 한다.

나는 어리섞게 다행이라고 생각하였다

왜냐면 대장내시경 할 때 고통이 뒤따른다 하니 그 고통이 좀 더 뒤로

미루어졌기에....... 

 

- 오는 인연 막지 말고 가는 인연 잡지 말라 -

 

같이 저녁을 먹었던 법우가 몸이 괞찮으냐고 연락이 왔다

별로 좋지 않다고 하면서 우스개 소리로 "법우는 무당이냐?" 하였다.

 

- 미운 사람도 없고 싫은 사람도 없고 좋은 사람도 없다. 분별심 없는 마음으로 보고 보여져야 한다. -

 

 

다음날 출근하니 나의 상관이 물어본다.

병원에는 갔다 왔느냐고

거제도 대우병원에 5/4 대장 내시경을 예약하였다고 이야기를 하니 상사가 잘 하는 병원을 알고 있으니 그곳에 빨리 가보라 한다.

10:00쯤 또 전화가 온다. 고현에 있는 김명준냇과병원이니 알아보고 빨리 가라한다.

알았다고 답변 후오늘은 좀 일찍 퇴근하여 가 보아야겠다고 생각 했다.

또 점심시간때 내 자리로 와서 병원 확인했느냐고 또 독촉한다.

그 무엇을 알고 있는 사람처럼...

그래서 5:00에 퇴근해서 병원에 가보겠다고 하였다. 

 

얼마전 까지만 하여도 직장생활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이 나와 나의 상사와는 별로 관계가 좋질 않다.

특히 나의 경우는 나를 다른 부서로 보낼려고 마음까지 먹었던 상사이기에 당연히 나는 그 상사의 얼굴조차

대하는게 싫다. 

 

나의 속으로는 오늘 따라 왜 나한테 왜 이렇게 신경을 쓰는 것일까 하고 생각해 보니

내 동료가 상사에게 이야기를 한것 같아 그 동료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마워할 사람도 좋아할 사람도 원망할 사람도 없구나

'정말 감사한 일이다'하고 나의 근본자리에 감사하게 회향하였다.

 

퇴근시간이 되니 비가 엄청온다. 

올 비는 와야지

너무 가물어 산도 들판도 다 타들어가는데 이정도 비는 당연히 와야지

타 들어가는 대지를 충분하게 갈증을 해소하여 주었으면......

 

김 명준냇과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니 대장 내시경을 해보아야 겠다 한다.

소개해준 병원에는 기계가 없어 가까이 있는 병원을 소개 해준다.

김원장께서 직접 전화해주신다.

그리고 지금 가면 될 것이라고 알려주신다.

감사합니다.

 

윤 & 김 냇과에 가서 진찰을 받고 당장 내일 대장 내시경하자 한다.

회사에 보고 후 다음 날 대장 내시경을 한 후 보호자를 찾는다.

보호자와 같이 오지 않았다 하니 내가 근무하는 회사가 삼성중공업이 맞느냐고 확인하길래

맞다고 하였더니 삼성중공업과 서울 삼성의료원 암센터가 연결되어 있을 것이니 급하게 서울로 가라한다

내용인 즉

항문에서 30Cm부위에 대장암이 라한다, 내시경 기계가 30Cm에서 통과가 되지않으니

암세포가 어떻게 전위 되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최대한 빨리 가는 방법을 찾아 보라한다.

 

- 모두가 평등할 뿐이다 -

 

내가 대장암이라고?

믿기지 않으면서 한 순간 머리 속이 텅비어진다.

그 흔하지 않은 암이 내한테도 온다는 것인가?

그 순간 그 무언가가 스쳐지나는 듯하다.

 

다음날 출근해서 아는 사람에게 부탁하여야 겠다고 집으로 돌아와서

멍하니 있으니 법우에게 전화가 왔다

어떻느냐고

어이도 없고 기가 차지만 그 법우에게

"나 대장암이래"

"형 농담하지 말고"

"나도 농담이면 좋겠는데 급하게 삼성의료원 암센터로 가래,그래서 내일 출근해서 좀 알아보려고 해"

"형 그럼 좀 기다려 봐"

그러고 약 30분 지나서 연락이 왔다

그 법우 딸이 삼성의료원 본관에 근무한다면서 전화번호와 담당교수님을 알려준다

전화를 하니 다음날 검사예약이 가능하다 한다.

예약 후 회사에 보고를 하니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의 목소리들이다.

30년 근속휴가를 내어달라고 부하직원에게 부탁해놓고

저녁에 아내에게 이야기를 하였더니 아마도 나보다 더 놀란 모양이다.

"촌에는 엉터리가 많으니 서울 가서 검사하면 아닐거야'하고 애써 태연한 측한다.

때가 중하교 시험칠 때라 시험문제 낸다고 몇날 몇일을 밤샘하는 것 같은데 마무리가 다 안된것 같아

나 혼자 갔다온다 했더니 아내는 학교일로 걱정하면서도 잘 갔다 오라 한다.

 

- 내가 잘하는 것도 잘못하는 것도 없다.오직 주인공 당신만이 나의 모든 것을 다 할 뿐이다. -

 

다음날 서울가는 고속버스를 타고 가다보니 별별 생각이 다 나면서 눈가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정말 내가 잘 못살았나?

왜 이런병이 나에게도 오는 것일까?

나의 근본자리에 맡긴다 하면서 제대로 하질 못했나?

실제로 실천한다 하였지만 생각으로만 하여 몸과 생각과 둘이었나? 

모든게 둘이 아니고 하나인데.........

조금 있으니 부서원들과 동료들로부터 문자와 격려를 보내는 전화들이 오기 시작한다.

"힘내세요 부장님 부장님을 잘 살았기에 거뜬히 나으실거에요"

그래 세반 죽어야 날 보리니 나를 찾는 길의 한 나툼일 뿐이야

만약 수술하여야 한다면 수술 전 마취하면 잠에 든다하니 그 때 꿈속에서 나를 찾아보리라.

대행 큰 스님도 만나뵈어야지.....

 

주인공

당신은 나의 근본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주인공

당신은 나의 모든 것을 다한다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주인공

일체현상은 모두 당신의 나툼인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마침 서울에 살고 있는 법우가 걱정이 되어 하루 종일 나의 보호자 역활을 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는 인연 막지말고,가는 인연 잡지말라" 

4/23 1차 검사 후 다음 주 월요일 4/27 입원하여 4/29 수술하자 한다.

담당교수님께서 수술일자를 4/29 하지 못하면 5/19 하여야 한다고 하신다.

4/29 수술 받겠다고 하였다.

4/27 입원하여 CT 촬영부터 2차 수술 전 검사가 있다 한다.

4/23  내려와서 회사에 보고한 후 그 다음날 부터 휴가에 들어갔다.

 

- 오직 공부거리일 뿐이다 -

 

 

 

4/24 거제 법형제가 있다.

오늘 이 내용을 지원장 스님과 도반들에게 알리고 간절한 마음내어 주길 부탁하여야 겠다.

머리카락도 너무 길다.

수술하면 당분간 이발하기도 힘들텐데....

이발하고 법형제 모임장소에 2~3시간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한참 있으니 월송보살 부부가 오셨다.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묻는다.

간단하게 답변 후 시간이 되니 지원장 스님이신 혜연스님과 신도회 회장님 부부와 99%의 법형제가 참석하셨다.

법형제 법회 들어가기 전에

먼저 내가 이러한 병에 걸렸다고 하니 아무도 믿지 못하는 표정이다.

그리고 현재까지 상황과 4/27 입원,4/29 수술 5/6 퇴원예정이라고 말씀드렸다

한마음선원 통영지원 지원장 스님이신 혜연 스님께서 그러신다.

"법형제 회장님께서는 이제 생과 사를 초월하는 해탈의 경지를 공부하기 위해 하나의 나툼으로 왔으니

속지말고 끄달리지 말고 주인공 그 자리를 꼭 잡고 가세요"하신다.

그리고 나의 심정을 물으신다.

오직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

혜연스님과 신도회 회장님 그리고 모든 도반들께서 공동관을 해주시겠다 한다.

감사합니다.

나 역시 생과 사의 해탈 경지는 아니지만 나에게 큰 공부거리를 주신 것 같아 그냥 감사하게만

받아들였던 것이다

통영지원 거사 합창단 단장은 자기가 관을 하면 정말 제대로 되더라 하면서 회사에서 체험한 내용을 이야기하면서

나를 위해 지극한 마음으로 관을 하겠다 한다.

나중에 다른 도반에게 들은 이야기지만 정말 간절하게 관을 하였다 한다.

둘이 아니 도리를 제대로 깨닫고 실천궁행을 하시는 분이다.

 

4/24 아버지께 알려드렸다.

깜짝 놀라시면서 긴 한숨을 내쉬고는 수술 잘 받고 오라 하신다.

불쌍하신 아버지

자식이 아파 수술하러 간다함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지병으로 와보지 못하시고

긴 한숨을 내쉬신다.

부산에 같이 사는 막내동생과 서울에 사는 둘째 동생에게 알렸나 보다.

4/26 부산에서 막내동생 내외가 거제도 처가쪽에 결혼식이 있어 수술 전에 한번 들러러 왔다한다.

아버지께서 누구누구에게 알렸느냐고 물으신다.

아이들에게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하였다.

큰 아들은 나이는 28세 이지만 자기의 인생을 위해서 전액 장학금을 받는 유학을 가기위해

복수 전공과목 조차도 휴학계를 내고 학원에 다니기 시작하였고

막내 딸은 고3이다.

어찌 알릴 수 있단 말인가?

고3 딸에게는 아빠가 맹장수술하고 온다고 둘러 되었다.

그리고 오빠한테 연락오면 엄마 아빠가 근속휴가 받아서 놀러갔다고 하라고 까지 다짐 받고

서울로 출발한다.

이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처남에게 연락이 와서 알려주었다

아마도 엄청 놀랐나 보다.

나중에 들어보니 처남댁에게 처남이 울면서 소식을 전하였다 한다.

장모님도 중학교 다닐 때 여의고 누나를 엄마처럼 따랐던 처남.... 

 

4/27 우리집 보살과 함께 입원하기 위해 서울로 갔다.

우리집 보살은 중학교 선생님이시다.

학교 교장선생님께 말씀드리고 휴가를 내었다 한다.

학교일도 중요하지만 남편이 제일 소중하시다 하면서 뒷바라지를 하고 오시라 하였다 한다.

참으로 감사하다.

이 어찌 세상 돌아 가는 일이 둘이라 하겠는가? 

나의 모든 것을 주인공 당신이 다하기에

오직 하나이기에 모든일이 나의 일같이 돌아가고 있다.

 그나마 다행히 5/1 ~ 5/5까지는 아마도 연휴까지 연결도 되었다.

    

- 둘 아닌 도리의 실천 행-

 

4/27 입원을 해보니 일반병동과 다를바 없이 환자들이 참으로 많다.

입원실은 2인실 임에도 불구하고 창밖은 화창한 봄 날씨 그대로 였다.

그리고 입원실은 말 그대로 호텔방 같았다.

아들에게 전화가 왔다

엄마 아빠가 지금 어디 계시냐고

나는 아들에게 그랬다.

경포대 와있다고

이상 하였던지 엄마에게 재차 확인을 한다

그리고 몇번을 다짐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처남이 슬쩍 아들에게 귀뜸을 한 모양이다.

우리집 보살은 처남에게 쓸데없이 알렸다고 싫은소리 한 모양이다.

처남은 또 다시 아들에게 변명되고.....

나 하나로 인해 여러 인연이.......

둘이 아니고  하나이기에 그렇게 서로를 사랑하나 보다.

 

4/28 CT 촬영하였다.

수술시간은 4/29 10:00 ~ 12:00라고 간호사께서 알려 주신다.

혜연스님과 모든 도반들이 공동관을 하신다고 수술시간을 알려달라고 하여 알려드렸다.

그 날 내 옆에 나이가 많으신 분이 수술하고 들어 오셨다.

수술 후 4시간 동안은 게속 심호흡을 하여야 한다 하여 보호자와 더불어 계속 심호흡을 시키신다.

저 모습은  내일의 나이기에 같이 했다.

고통의 공포가 엄습한다.

 

주인공

이것은 일체현상의 나툼일 뿐이야

나의 모든 것은 나의 근본자리이자 주처자리인 주인공 당신께서

수술을 집도하시는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들로 약사여래불로 화하시어

둘 아닌 도리로 수술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어

오직 당신 만이 할 수 있어

 

나무 약사 여래불

나무 약사 여래불

나무 약사 여래불

 

- 깊고 간절한 마음은 미치지 못하는 곳이 없다.-

 

 

 

혜연스님께서 두번씩이나 큰 스님께 말씀드렸다 하신다.

대행 큰 스님께서도 아무일 없을거라 하였는데 무엇이 두려울 소냐.

 

이세상의 일은 우연히 돌아가는 것은 없는 것  같다.

4/29은 통영에 있는 모든 사찰이 연등행사가 있는 날이다.

어떻게 수술 날짜조차 이렇게 감사한 날에 받을 수 있는지.....

 

4/29 아침에 간호사가 첫번째 수술한다 하였다.

시간을 다시 스님께 알려드려야 하나?

그것도 이유가 있을테니 그냥 두자

그런데 08:00경 간호사가 쫒아 들어오더니

응급환자가 있어 먼저하고 내 옆에 있는 분이 두번째하고 세번째 내가 한다고 한다.

순간 응급환자는 어쩔 수 없지만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수술 순서가 나보다 먼저라 하니 기분이 묘해진다.

그것도 이유가 있겠지?

두번째 수술하시는 분이 10:00쯤 수술하러 간다고 간다.

그 때 병원 밑에 있는 교회 전도사님이 오셨다.

나는 종교가 불교라 했다.

어쩌다가 이야기를 하다보니 내가 중,고등학교 때 기독교 재단 학교를 다녔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오늘 수술 들어가기 전에 나를 위해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 기도해 주시겠다한다.

"오는 인연 막지 말고 가는 인연 잡지마라"

기도를 너무나 간절하게 해주셔서 우리빕 보살님도 감사해 하였다.

기독교와 불교 둘이 아니기에 나도 감사하게 받아 먹었다. 

12:00 쯤 주치의가 갑자기 간에 대하여 MRI 를 찍어 보아야 한단다.   

4/28  CT촬영한 내용을 분석해 보니 간에 혹이 있다 한다.

이러다가 오늘 또 수술 못하는가?

약간 불안한 생각이 들어 주치의에게 물어보니 수술은 그대로 진행한다 한다.

MRI 찍고 난 후14:00에 수술이 진행된다 한다.

MRI 결과를 보니 간에도 전위된 것 같아 대장과 간을 같이 절개하여야 한다.

2번의 고통을 1번에 끝내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공동관의 결과인 것이다.

정말 철저하게 이 공부에 대한 체험을 보여주고 계신다.

대행 큰스님과 지원장 스님 도반님들의 공동관으로 인해......

감사하게 회향합니다.

 

14:00에 수술실로 들어갔다 한참 의사들이 수술 준비를한다.

 

주인공

내가 하는게 아니라 주인공 당신이 다하는 거야

주인공 당신이 다 알아서 하는데 왜 두려워하는 거냐

오직 감사할 뿐 입니다.

 

마취가 풀어지는 순간 이 뱃속에 큰 불덩이로 내리치는 것 같다.

첫마디가 '아이구'였다.

그런데 주위에서 아들 목소리가 들린다.

순간 아픈 것도 아픈 것이지만

어떻게 아들이 알고 왔느냐는 생각에 물어보니

모두들 아무 걱정말고 빨리 쾌유를 바라는 이야기만 들려왔다.

할아버지가 수술하는 날 고민 끝에 알려주어서 알고 왔다한다.

그날 저녁내 심호흡을 하였다.

아마도 의사 또는 간호사 인가 보다 심호흡을 하지 않으면 장이 달라 붙고 열이 올라서

성공적으로 한 수술도 의미가 없다고 한다.

 

- 내가 어렵고 힘들다 하는 것은 오직 나툼일 뿐이다.-

 

 

4/30 아침에 눈을 떠니 아마도 수술을 같이 집도하신 여자 의사분 같다.

당장 일어나서 운동하라는 거다.

운동하지 않으면 장이 운동을 하지 않으므로 안된다 한다.

그 순간 그 의사분이 악마같이 보인다.

그리고 약이 오른다.

그래 내가 여기서 주저 앉지 않는다.

주사 받침대를 우리집 보살 껴안는 것보다 더 강하게 껴 안고 복도 한바퀴를 겨우 돌았다.

더 이상은 움직일 수가 없었다.

침대에서 눈의 촛점을 잃은채 멍하니 비몽사몽 누워 있으니 정말 상냥한 간호사들이 보살펴 준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 이지만 대장암 수술과 간 수술하시는 분은 전혀 별개이기 때문에 나로 인해 간 수술하시는 교수님들이

스케쥴 조정해주셔서 너무 감사하였다.

대장암만 수술하면 수술시간이 2~2.5시간이면 되는데 나는 약 5시간 반(15:00 ~ 20:36)을 수술하였다는 것이다.

대수술하였다 한다.

의사 선생님 그리고 교수님 모든 분과 간호사분 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간절하게 보내드립니다.

퇴원전 의사선생님께서 향후 치료계획을 설명해주신다.

나의 경우는 대장암 4기라 한다.

엣날 같으면 열었다가 수술하지 않고 덮어버렸다 한다.

그러나 최근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여 내같은 경우도 무난하게 수술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다 한다.

이제부터는 나의 사전에는 술 담배는 없습니다.

그리고 햄버거,콜라 또한 없습니다.

향후 6개월간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

5/26 아마도 회복 상태를 점검 후 항암 치료일자를 정하는 모양이다.

그리고 향후 5년간 제대로 된 규칙적인 생활을 하여야만 정상생활이 가능하다 한다.

입원기간 중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거제도에서 병문안 와주신 동료,간부,부하사원,도반님 모든 분에게 감사한 마음을 간절하게 보냅니다.

그리고 그 동안 힘을 심어준 임원분들과 동료들의 위로 전화 문자 멧세지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퇴원은 하였지만 나의 가족과 여태까지 격려해 주신 분들의 격려에 보답하는 길은 하루빨리 정상으로 돌아가서

같이 더불어서 같이 울고 웃고 하는 일상생활하는 것 뿐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제 몸속에 있는 자생중생과 둘 아닌 도리로

열심히 건강하게 남은 제 2의 인생을 살아가겠습니다.

 

대행 큰 스님의 가르침으로 남은 인생 정진 또 정진 물러서지 않는 정진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한마음 선원 통영지원 도반님,과학원 김실장님 정법우,도반님과 더불어 물러서지 않는 정진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이일로 인하여 제가 공부한 내용을 열거해보면

- 미워할 사람도 없고 원망할 사람도 없고 좋아 죽을 사람도 없다. 단지, 평등한 마음만 있을 뿐이다.

- 오는 인연 막지말고 가는 인연 잡지말라

- 오직 공부거리일 뿐이다.

- 이름에 걸리지 말고 속지 말라

- 감사한 마음은 감사한 일로 되돌아 온다.

- 둘 아닌 도리 체험

- 깊고 간절한 마음은 미치지 못하는 곳이 없다.

- 내가 하는 거은 아무것도 없다.오로지 주인공이 다 알아서 해결한다.그 무슨 나툼이라 하여도...

- 내가 어렵고 힘들다 하는 것은 오직 나툼일 뿐이다.

이제는 항암 치료만 남았다.

항암 치료 그 자체도

주인공 그자리에서 하는 것이고

항암 치료 받는 것도

주인공 그 자리에서 받는 것이니

두려워 할 것도 없다

걱정할 것도 없다.

모든 것은 주인공 당신만이 나의 모든 것을 다 하는 것이고

나툼일 뿐이다.

 

주인공

자성 삼보에 귀의합니다.

 

주인공

자성 삼보에 귀의합니다.

 

주인공

자성 삼보에 귀의합니다.

 

 

주인공

당신이 나의 근본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주인공

당신이 나의 모든 것을 다한다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주인공

일체현상이 모두 다 당신의 나툼인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나무 약사여래불

나무 약사여래불

나무 약사여래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