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4기 극복 투병기 및 동영상

덤으로 사는 삶

허공을 걷는 길 2010. 10. 30. 09:45

대장암 4기로 수술한지 벌써 1년반이 지났다.

건강에 자신있었던 나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대장암,그리고 급성으로 간까지 전이되어 간 절개수술까지

하여야 했던 나...

그렇지 않아도 직장에서는 조직변경으로 내가 이끌고 가는 부서가 다른 팀으로 배속되면서 너무나 힘들었던 시기라

암 투병생활에 따른 직장에서 발생될 미래에 대한 두려움...

장래의 꿈을 펼치기 위해 법 전문대학원을 입시를 준비하던 아들.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딸에게

아버지로서의 무거운 책임감...

홀로 계신 아버지에게 장남으로서 제대로 모시지 못한 모든 것 들이 한꺼번에 밀려왔던 시간들이었다.

수술하기 1년 전 혹시나 해서 아내가 나에게 암보험 운운하다가 너무나 건강에 장담을 하던터라 내가 화를 내는 바람에

그 많은 보험을 들면서도 암보험 하나 안들었기에 사랑하는 아내가 가정경제에 대하여 몰아 닥친 어려움 ...

 

참으로 못났구나

참으로 옹졸했구나

참으로 어리석었구나

그래서 모든 신들께서 나에게 덤으로 살 수 있는 삶을 주셨구나

제대로 살아보라고.......

 

종교의 힘과 나와 가족들과 많은 직장동료,선후배들의 격려와 배려로 대장암 4기였음에도 불구하고

2009.10.20 항암치료까지 깨끗하게 마치고 지금 다시 직장에 복귀하여 근무하고 있습니다.

비록 올 년말에 정년퇴직이지만 회사의 배려로 연장근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자랑스러운 아들 딸은 아빠의 투병생활로 인해 제대로 자신들의 본분에 충실을 기하지 못하였지만

자신들의 꿈을 펼치기 위하여 원하는 학교를 가기 위해 재도전하지만

이제는 아빠의 의지를 자랑스러워 하는 아들 딸들을 위하여 욕심을 버리고 진정한 용기를 일깨워주며

다시 덤으로 사는 삶

생명,직장 그리고 가족들과 다시 더불어 사는 삶

참으로 감사한 삶입니다.

이제부터는 삶 자체에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은 생각들을 모두 버리고

덤으로 사는 삶에 대하여 항상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합니다

덕분입니다 하는 마음으로 생각이 아닌 실천하는 행동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꿈을 잃어가고 있는 주위 모든 분과 더불어

다시 꿈을 꾸게하고

꿈이 이루어지도록 배려도 하고

더불어 사는 삶을 살아가려 합니다.

 

한 때는 남보다 앞서 가겠다고 앞도 뒤도 돌아보지 않았던 삶

더 잘되어 보겠다고 상대를 배려하지 않았던 삶

가정보다는 직장이 우선이었던 삶

겉으로 보이는 모든 탐욕에 집착하고 악착같이 살았던 삶

우리 아이들에게도 남보다는 내가 우선이라고 가르켰던 삶

높고 맑은 하늘 한번 안보고 앞에 가는 사람의 뒷통수만 보고 달려갔던 삶

산의 풀벌레와 나무 야생화가 항상 반겨즈는 것 조차 못 느꼈던 삶

들판에 허수아비가 반겨주는 것조차 무감각하게 보여졌던 삶

이 모든 아름다움을 느껴보지 못하고

욕심과 탐욕 항상 채워지지 않는 욕심때문에 항상 불만으로 가득 찬 어리석음으로 가득 채워진

불쌍한 영혼을 가지고 보낸 삶들에서 벗어나라는 의미에서 신께서 제2의 삶을 살라고

주신 덤의 삶

한마디로 상대방 가슴에 행복과 사랑의 꽃을 피우게 할 수 있는

한마디의 말

말과 생각에서만 머무르지 않는 행동으로    

이제부터 덤으로 사는 삶은 그 누구에게든 도움을 줄수 있는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어느새 또 다시 올라오는  욕심과 욕망이

이제는 건강을 되찾았다는 신호인 듯합니다.

이번 삶에서 제대로 못산다면.............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기 위해 버리고 놓고 가자구요

죽어서 정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요.... 

 저 하늘을 한번 쳐다보고 저 맑디 맑은 삶을 살아가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