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아이들에게

나 역시 후회하면서 삶을 마감할 것 같다.

허공을 걷는 길 2019. 9. 12. 12:06

내가 태어나서 힘은 들었지만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회사에 입사하고 난 뒤였던 것 같다

내가 어릴 때는 부모가 경제 때문에 자주 싸운는 것을 보아야만 했다

아무 힘도 없던 나였기에 엄마가 일방적으로 맞는 모습을 울면서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대학 다닐 때 또 아버지는 엄마는 손찌검을 할려한다

보다 못한 난 아버지의 손목을 비틀었다.

엄마가 뭘 잘못했냐고 따지면서..........

그 뿐 아니다

내가 국민학교 다닐 때 나 한테 관심은 하나도 없었지

왜 먹고 살기에 급급하였으니..........

그러니 난 학교에서 성적은 바닥이고 사고 뭉치로 겨우 졸업하고 3류 중학교러 입학했지만 선생님들은 일류였다.

늦었지만 나름 대로 공부를 한다 했지만 기초실력이 너무 쳐져 있어 겨우 중간에서 맴돌 정도였다

나를 그냥 공부라도 하게 내버려 두었으면 좋겠는데 국민학교 졸업하면서 난 우리 집 가게의 점원에 불과했다

아버지는 사장, 엄마는 큰 점원 겸 밥해주는 사람, 난 짐을 운반하여야 하는 점원

둘째 역시 반 점원노릇하면서 나와 교대 근무하는 점원이었고

막내는 말 그대로 금수저 문 놈

그 놈은 가게에만 오면 떼를 쓰며 5원만 하면 돈을 뜯어가도 아버지는 싫은 내색 한번 안하셨지

나에게는 용돈이라는 걸 직접 줘 본적도 없지 오로지 학교가면 왕복 차비정도가 전부 였지

그러니 3류학교에 다니면서도 난 삥이라는걸 뜯겨본 적이 없이 살았지

왜? 얻어 맞더라도 안경이 깨지더라도 싸워야만 했지

그래서 안경은 자주 깨먹었어

우스운 이야기지만 그렇게 악착같이 돈을 모아 겨우 살만한 집을 사자 막내가 TV 있는 집에가서 늦게 돌아오니 막내를 위해 TV까지 사더라

그래서 어린 마음이지만 악착같이 돈을 벌어야겠다느 생각밖에 없었지

명절만 되면 금수저물고 태어난 또래 친척들의 비웃음을 들어야 했던 시절

그럴수록 난 가슴에 칼을 갈았지

그러니 형제간에 우애는 거의 없었다고 봐야지

특히 아버지는 날 과연 장남이라는 생각을 하였을까?

아니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놈이 태어났다고 눈에 가시였겠지

그래서 난 학교 졸업하자말자  군대도 지원해서 갔고 제대한지 2달만에 취업했고 5개월만에 이직하면서 집을 떠났다.

그러나 나 자신이 어리석어 내가 월급받으면 한달 용돈(월급의 1% WJDEH) 빼고 모두 아버지 한테 같다 바쳤다

그렇게 해야 되는 줄 알고

또 그렇게 하라고 강요하였고

그래도 회사생활 하면서 갈등도 많이 있었지만 나름 열심히하면 그 만큼 댓가도 돌아왔고 먹는 것에 대해서는 회사 식당도 그랬고 한달에 한번씩 회식도 하고

집에서 밥 같이 먹을려면 맛있는 반찬은 아버지가 먹고 남겨주어야 먹을 수 있었든 그런 일이 없기에 지금 돌아보면 회사생활이 힘들었지만

부모와 같이 사는 삶보다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행복했다.

결혼할 때도 그랬고 결혼 후에도 몰랐던 당신의 얍삽한 입으로 한 약속은 완전히 뭉게버린 사기꾼 같았던 당신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도 그 얍삽한 입과 행동은 역시나 별개였지

그 때 난 다짐한게 하나가 있었지

아이는 한 명만 낳아 정말 있는 정성 없는 정성 다 바치겠다고

그리고 당신처럼 살지 않겠다고 수없이 되뇌이면서 이를 갈면서 살았지

사람 사는게 다 내 뜻대로는 되지 않더라

그러던 당신도 결국 돌아가셨다 그러네

근데 하나도 슬프지 않아

내 가족에게 이야기 하고 싶지도 않아

나 혼자 알고 가족은 모르는체 살아가면 돼

그에 따른 모든 인과는 내가 짊어지고 가면 돼

다음 생

다음 생이 있는지 없는지 난 몰라

알고 싶지도 않고 알아도 내가 지은 죄가 있다면 죄값을 받으면 될 뿐이고


정말 죽을 때는 후회없이 살다가 죽고 싶었는데 결국 나도 나의 삶을 후회하며 눈을 감을 수 밖에 없나보다

개떡같은 나의 삶

그래놓고 뭐 잘났다고 자긱들에게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 할 자격이 있나?

개가 지나가면서 웃을 일이지


사랑햤던 아내 혜연 아들 철, 딸 서영아

이 아빠가 아빠 구실 제대로 못하고 떠나게 되어 미안하다

너희는 아빠처럼 후회없는 삶을 마감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를 너희들의 아빠라는 존재를 기억에서 싹 디 지워주길

그냥 죽고 나면 화장해서 가까운 바닷가에 뿌려만 주고 그 후는 아무것도 하지말고, 기억하지도 말고

생각하지도 말기를 간절히 바란다.


난 그냥 아무 미련 없이 그 누구와도 더 이상 얽히고 싶지 않다

그 누구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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