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4기 극복 투병기 및 동영상

덤으로 사는 삶의 첫 발자국

허공을 걷는 길 2014. 6. 3. 20:44

 

얼마 전 거제조선소 해양생산운영팀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조금은 특별한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는 허진 부장이 함께 했기 때문인데요. 허 부장이 불과 2년 전까지만에도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힘든 투병 생활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허 부장은 동료와 선후배들의 격려와 응원 덕분에 지금은 정상에 가까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허 부장은 대장암을 극복한 뒤로 '남은 인생은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한 열심히 봉사하며 살자'고 마음 먹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허 부장에게 부서원들이 조심스레 봉사활동에 함께 할 것을 제안했다고요.

▶ 허진 부장과 동료들 (뒷줄 왼쪽 4번째가 허진 부장)

그렇게 모두가 함께 하게 된 '아름다운 집' 봉사활동.

통영에 위치한 '아름다운 집'은 할아버지, 할머니들만 생활하는 복지시설로 개인이 운영하여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서원 중 한명이 통영쪽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알게 되어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게 되었다고요.

허진 부장과 동료들은 아침 일찍부터 채비를 갖추고 하나 둘 그 곳으로 모였습니다.

'아름다운 집'은 조립식 건물로 지어진 탓에 여기저기 빗물이 새고 있어, 손 봐야 할 곳이 정말 많았습니다. 게다가 봄이 되면서 밭을 일구기 위한 일손도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허 부장과 동료들은 팀을 나눠 한 팀은 도배, 또 다른 팀은 나무 보일러에 넣을 수 있는 폐목 정리, 그리고 남은 한 팀은 밭의 풀을 뽑는 일을 맡았습니다.

 

 


함께 간 일행 중 한국근 파트장은 작년 여름, 휴가도 반납한 채 도배학원에서 학원장을 졸라 4일동안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며 도배기능사 수준까지 배운 실력파입니다. 그래서인지 도배 봉사는 누구보다 열심입니다.

그런 전문가 수준의 한파트장이 작업자들에게 계속 주의를 주자 잔소리를 많이 한다며 결국 "시어머니"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비록 서툴긴 했지만 풀과 물을 정성들여 배합하고 풀칠까지 완료! 러브하우스로의 변신! 어떤가요? ^^

 

 


폐목을 정리하는 것은 나무를 적정단위로 자른 후에 그걸 보일러실로 옮기면 되는 것이었지만, 많은 폐목들이 널브러져 있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니 힘든줄도 모르고 점점 정리가 되어갔습니다.

 


점심은 그곳에서 생활하시는 어르신들과 함께 먹었는데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새삼 부모님의 모습이 떠올랐다고요. 허진 부장은 "홀로 계신 아버지를 찾아 뵙고 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지금 어르신들의 모습이 내일의 우리의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라며 마음이 울컥 했다고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풀 뽑기 작업 조가 있었는데요. 다행히도 작업이 일찍 끝나 폐목 정리 일까지 도와줄 수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이어진 봉사활동에 지칠 법도 했지만, 허진 부장과 동료들은 남을 돕는 일이어서 그런지 힘든 줄도 모르고 보냈다고 합니다.^^

 

출처 : 삼성중공업 블로그 

내용

2009년 4월 대장암 4기 수술과 2009년 10월 말에 항암 치료를 끝내고 2009년 11월 복직 후 회사의 배려로

과도한 업무를 피하고 나의 건강회복에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건강을 되찾고 있었습니다

현재 나의 건강을 되찾게 도와주신 분들을 생각하며 나도 이제 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은 것을 되돌려 주기 위해

봉사활동에 참여 하였습니다.

남은 삶은 덤으로 사는 삶이니 여태 나와 나의 가족만 챙겼다면 이제 부터는 남을 도우며 살아 가려 합니다.

그리고 제 옆에서 오늘 이렇게 꿋꿋하게 설 수있도록 챙겨주신 제 아내 강 혜연님과 제 아들 허 철, 딸 허 서영에게 미안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그리고 말 잘 듣는 남편이 되갰습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입니다

 

이 글을 올려주신 삼성중공업 홍보에 근무하시는 서 정은 과장님 감사합니다.

건강을 되찾을 수 있게 배려 해주신 삼성중공업 박 대영사장님 감사합니다.

생로병사의 비밀에 출연하게 이글을 찾아주신  KBS 1 생로병사의 비밀 김 진작가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