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우침의 길

자유인으로 살아가려면

허공을 걷는 길 2009. 6. 11. 21:47

  

끊임없이 나 자신을 버리려 한다.

그러나 눈과 귀로 보고 들리는 것은

나를 화나게 한다.

나를 분노하게 만든다.

 

無心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이 분별심은

어디서 올라오는가?

나의 근본자리에서

올라 오는 것은 아니다.

겉으로 보고

겉으로 듣는

그 마음에서 올라오는 것이다.

내 감정에서 올라오는 것이다.

심안으로 보고 듣는다면

하잘 것없는 쓰레기 같은 것들이다.

내가 왜 이쓰레기들로 하여금

나를 괴롭혀야 하나?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자연은 인간을 깨우쳐 주는 스승들이다.

 

봄이면 땅속에서 힘겹게 싹을 틔우는 새싹들은

우리 지친 삶에 용기를 준다.

 

여름은 재미있는 계절이다.

베짱이나 매미는 다른 생명들과 같이 열심히 일은 하지 않는다.

단지 시원한 그늘아래서 노래만 부르고 한철 보낸다.

얌체같이

인간들과 또 같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열심히 일한 사람의 노력과 땀을

손하나 까딱 않하고

송두리째 빼앗아 가는 얌체들과 같이....

 

가을이 오면

열심히 일한 결과를 맺는 계절이기도 하다.

역시 이때도 열심히 일하여 결실맺어 놓은

오곡 백과들을   

손하나 까딱 않하고

송두리째 빼앗아 가는 얌체들이 또 있다.

 

겨울이 오면

이 얌체들은 그들이 지어놓은 인과와 업에 의하여 

힘든 세월을 보내어야 하는 시간들이다.

즉 인과에 따른 응보일 뿐이다.

그런데 그 얌체들은 그 응보에 대하여 원망만 한다.

"내게 왜 이런 시련을 주십니까?"하고 말이다.

 

깨우치는 생명들 만이

찬란한 봄을 맞이할 수 있다.

눈 부신 햇살과 시원한 바람,시냇물 들의 행복한 합창,

싹을 다시 뻗을 수 있게한 이 땅의 감사함과 행복함을 만끽할 수 있다.

 

나는 자연과 자연에서 가르켜 주는 가르침에 감사한다.

인간도 자연일 뿐이다.

좋고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은 허무한 한 생각일 뿐이다.

이 짧은 시간 왜 허무함으로 채우려 하는가?

"그래 그러려니"

그래서 그렇겠지"하고 한 생각 돌리고 살자

이 생명의 터전이 대지와 이 대지의 갈증을 해소 해주는 물과

모든 생명체에게 휴식을 주는 이 시원한 바람과 생명체의 에너지인 태양을 보고

함이 없이 모든 생명체를 잘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상대가 잘되게 한없이 주는 그런 마음을 보고

나 또한 자연의 일부이니 같은 마음으로 더불어 살아간다면

진정한 자유인이 저절로 될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