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우침의 길

발없는 발로 길없는 길을

허공을 걷는 길 2008. 8. 4. 22:00

삼귀의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청법가

 

덕 높으신 스승님 사자좌에 오르사

사좌후를 합소서 감로법을 주소서

옛 인연을 이어서 새 인연을 맺도록

대자비를 베푸사 법을 설하옵소서

 

"발없는 발로 길없는 길을"

          대행스님 법어집에서

 

"대행스님 사진법어집"의 간행에 부쳐

 

우리의 삶에서 무슨 일이 닥치던 그것을 재료로

진리의 길을 가게하는 대행 스님의 가르침은 이미

요전을 비롯한 여러 권의 책과 녹음 테이프로 제작

되엇습니다.

 이러한 법문 자료를 통해   대행스님께서는

몸소 증험하신 불법의 진미를 설하시어 뭇사람으로

하여금 난해한 장경의 숲을 가로질러 곧바로

진리로 가는 생활 속의 불법을 가르치셨습니다.

그 가르침으로 이제는 수 많은 사람들이

생활 속에 진리의 길이 있음을, 바로 그 생활이

진리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스승이신 스님의 은혜에 작은 갚음

이라도 하기를 마음으로 원하던 끝에 불법의 진미를

맛보게 해주신 그분의 말씀들과 그분의 모습들을

함께 담은 사진 책자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스님은 색신의 모습을 바람처럼 여기시는 분이

신지라 당신의 모습을 담아 남기려 함이 부질없는

노릇으로 여겨지기도 하나,구태여 이 책을 펴내는

이유는 더 보탤 것 없는 큰 바다이신 스님께

작은 정성이라도 보태어 은공에 갚음하고자 함이며,

아울러 아직은 바람같은 색신에서 묻어나오는

그 분의 향내와 더불어 듣는 말씀에서 더 쉽게,

더 많이 느끼는 뭇 대중에게는 이 책이 큰 스님의

소중하신 말씀을 깨닫게 하는 작은 그릇으로 쓰이리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시간과 힘든 여건 속에서 이루어진 작업

이라 많은 아쉬움과 모지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간절한 마음만은 다한 작업이라 모자라는

대로 엮어 냅니다.

                                불기 2537년 11월

                                서  혜  원  合  掌 

 

덕 높으신

스승님 전에

삼가 봉정 하나이다.

 

 

1.

"불법은 만 가지 맛이 나는 과일이요 만 가지 향기가 나는 꽃이다.

 그리고

 수행자들은 그런 과일을 키우는 농부요,

 그런 꽃을 재배하는 정원사라 할 수 있다.

 모든 생산 중에서도 가장 맛이 나고 해볼 만한 생산,

 모든 농사 중에서도 가장 보람 있는 농사가 바로 불법 수행이다."

 

2.

"관한다 함은 평등한 마음으로 비춰 보는 것이고

 텅 빈 마음으로 내면을 향해 주시하는 것이다.

 그것이 참선이고 화두이다."

 

3.

"믿고 맡긴다는 것은 참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믿음은 믿는 마음이 아니다.

 참는 마음으로 맡기고 놓는다면

 그것은 이미 맡김이 아니요,놓음이 아니다.

 놓을 때는 아무런 찌꺼기가 남지 않아야 한다.

 여한이 없어야 한다."

 

4.

"나무를 쪼갠다고 해도 그 속에서 꽃을 찾을 수는 없다,

 그러나

 꽃을 피울 수 있는 힘이 그 속에 있다.

 그러하듯이

 깨달음을 얻어 성불할 수 있는 능력이 누구에게나 있다."

 

5.

"모든 움직임이 바로 한마음에 있다.

 모두가

 지,수,화,풍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너와 나의 몸뚱만 그런 것이 아니라

 우주 전체가 나와 연관되어 있고

 나 아닌 것이 없다."

 

6.

"내 집부터 전화를 놓아야 남의 집 전화도 오고,

 남의 집에 전화도 할 수 있는 것 이지

 내 집에 전화를 놓지도 않고 전화 오기만을 바란다면

 천만년이 지나도 소용이 없다."

 

7.

"정말로 사랑한다면 자비롭게 대하라.

 그리고

 놓아 주는 것이 사랑이다.

 사람들은 조그만 사랑을 가지고 죽네 사네 야단들이지만,

 큰 사랑은

 죽여도 사랑이요 살려도 사랑이다.

 그것이 자비다."

 

8.

"불법은 자유인이 되기 위한 공부이다.

 자유인이 되기 위한 방법으로 계정혜가 세워졌다.

 그러므로

 자유인이 되기 위한 계정혜가 새로운 굴레가 되어

 부자유의 원인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렇게 된다면

 이것은 주객이 뒤바뀐 일이라 아니 할 수가 없다."  

 

9.

"오직 자기 자신이 본래로 성불되어져 있음을 기쁜 마음으로 믿어라.

 자기 자신은 본래 아무런 부족함이 없는 존재이다.  따라서

 근본을 보자면 닦을 바도 없고 얻을 바도 없다.  그러므로

 진리를 찾아 어디 다른 곳으로 헤매지 말라."

 

10.

"아무리 오묘한 법을 깨친나 해도

 중생과 더불어서가 아니면 도가 될 수 없고

 아무리 드높은 경지를 채달한다고 해도

 눈물이 없는 것이라면 나는 따르지 않겠다.

 깨우친 목석보다는 자비심이 있는 중생이 더 아름답다."

 

11.

"이 세상을 천차만별로 만들어 놓고,천차만별로 움직에게 해놓고

 마치

 꼭두각시 놀음을 구경하듯 구경하는 자는 누구인가?

 그것을 알아야 한다."

 

12.

"세상에 작은 나무가 없다면 큰 나무가 없고,

 삐뚤어진 나무가 없으면 곧은 나무가 없으니

 이를 일컬어 조화라고 한다.

 사람도 그와 같으니

 그 모든 것을 보되 텅 빈 마음 안에 던져 놓고 쉬어라.

 무엇 때문에

 그 시비곡직을 마음에 담아 두고 무거워 하는가.

 텅 빈 곳에 던져버리고 가벼운 걸음걸이로 걸어 나가라.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13.

"마음 한번 내면 일체제불이 다 아는 것이라

 따로 따로 법당이 없고 기도처가 없으니

 생활 가운데서 일체를 평등하게 보고 진실하게 관한다면

 생활이 그대로 기도요 수행인 것이다."

 

14.

"자비의 마음이 끊어 지지 않는다면 그것이 참선이다.

 다리를 접고 앉아 있어서 참선은 아니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 이 바로 참선이다.

 참선은 잠시라도 숨이 끊어지지 않음에 있다."  

 

15.

"마음이 항상 봄이라야 한다.

 봄이라야 저 산천 초목이 생동감 있게 푸르르듯

 마음이 항상 청새처럼 푸르르면서 지혜로워,

 강물이 도도히 흐르듯이 그렇게 당당하게 삶의 보람을 느끼며 살 수 있다."

 

16.

"께달음은 불보살로서도 대신해 주지 못한다.

 불보살,선지식은 비유컨데 꽃씨가 꽃으로 피어날 수 있게

 비를 내리고 햇빛을 비춰주는 역활을 할 수 있을 뿐이다.

 꽃씨 속에 꽃으로 피어날 능력이 누구에게나 있듯이 누구에게나 불성이 있지만

 스스로 자라오르려 하지 않는데야 불보살도 어쩔 수 없다."

 

17.

"부처님 마음과 내 마음이 둘이 아니고,부처님 생명과 내 생명이 둘이 아니며,

 부처님 몸과 내 몸이 둘이 아니다.

 일체 만물의 생명,일체 만물의 마음과 내 마음,일체 만물의 몸과 내 몸도 둘이 아니다."

 

18.

"매사에 은혜를 느낄 줄 알게 되면 돌이 굴러가는 것을 보고도 배울 게 있다.

 삼라만상 아느 것 하나 스승 아닌 것이 없으니

 물 한방울,

 돌멩이 하나,

 나무 한 그루,

 풀이파리 하나,

 흙 한 덩이,

 바람 한 줄기도 버릴 수가 없다.    

 

19.

"망상이 있기에 부처를 이룰 수 있다.

 망상이 없고 사량이 없으면 무엇이 있어 부처를 이루겠는가,

 그래서

 끊으라는 것이 아니라 놓아라,돌려라 하는 것이다."

 

20.

"수억겁 년 동안 쌓인 죄업이라도 한 생각에 다 녹일 수가 있다.

 왜냐하면

 죄업도 본래는 공한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수억 년 동안 빛 한 점 들지 않던 컴컴한 동굴 속일지라도

 어느 때

 한 줄기 빛이 새어 들면 어둠이 순간에 사라지는 것과 같다.

 빛이 어두움을 몰아내는 것은 그 어두움이 얼마나 오래 되었느냐는 것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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