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내와 더불어 30여년

팔목 철심 제거 수술 후

허공을 걷는 길 2019. 2. 13. 07:49

[수술 전]

[수술 후 : 마취상태]

오른쪽 팔목 철심 제거 수술전 후 아내의 모습이다.

왜 이렇게 짠할까?

너무 안스럽다.


나와 같이 살아 온지 벌써 38년째

그 곱디 고운 얼굴은 60대 중년의 아름다움과 악착스러운 삶과의 전쟁에서 얻은 고단함도 함께 묻어 난다.


사랑하는 여보야

이제 더 이상 아프지 마세요

남은 우리 둘의 시간

다투지도 말고 그냥 알콩달콩 우리의 시간을 보내요


우리도 이제 노년기에 접어들었잖아요

여태 시부모, 친정부모 자식걱정으로 38년이란 시간을 서로의 생각이 앞서 많이 다투기도 하고

심한 경우는 싸우기까지 했잖아요   

돌아보면 싸우면서도 당신과 입으로만 싸웠지 몸으로 싸우지 않은게 제일 잘 한 것 같아요

싸우고도 항상 내가 먼저 사과한 것두요


사랑하는 여보야

이제 남은 시간

가끔 철 따라 남들처럼 해외여행은 못가더라도 국내 여행을 다닙시다.


우리가 인연을 맺게 해준 통도사,경주를 비롯해 사찰 순례차럼 천천히 여행을 다니면서

남은 시간만이라도 행복하게 지냅시다.


더 이상 아프기 없기

약속~~~~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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