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아무 것도 모르고 응석만
부리고 살았다
그 때는 그렇게 해야만 되는 줄 알았다
젊었을 때는
부모가 물려준
건강한 심신에 대하여
그게 당연한줄 알고 살았다
감사한 마음도 가질 생각을 못했다
그 때는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중년이 되어가면서
주위 노인들을 바라보면서
나의 모습응 막연하게만 그려보기도 했지만
그렇게 실감이 나지 않았다
이제 곧 70을 바라보면서
나의 건강이 과거 같지 않다는 것을
주위 푸른하늘
시퍼런 바닷물
초록 옷을 입고 있는 산
황금들녁을 바라볼 수 있는
나의 눈에 감사드리고
이렇게 두발로 걸을 수 있는
두 다리, 두 발에 감사드리고
좋은 공기로 편안하게 호흡하게 해주는
나의 가슴과 코에 감사드리며
이 건강한 심신에 대하여 감사를 느끼게 한다
늦었지만 이제서야 이 심신을 물려주신
부모님과 조상님께 감사드린다
이 모든 것을 세월이 지나서야
이 감사함을 느끼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