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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허공을 걷는 길 2022. 3. 19. 09:34

어릴 때는

아무 것도 모르고 응석만

부리고 살았다

그 때는 그렇게 해야만 되는 줄 알았다

 

젊었을 때는

부모가 물려준 

건강한 심신에 대하여

그게 당연한줄 알고 살았다

감사한 마음도 가질 생각을 못했다

그 때는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중년이 되어가면서

주위 노인들을 바라보면서

나의 모습응 막연하게만 그려보기도 했지만

그렇게 실감이 나지 않았다

 

이제 곧 70을 바라보면서

나의 건강이 과거 같지 않다는 것을

 

주위 푸른하늘

시퍼런 바닷물

초록 옷을 입고 있는 산

황금들녁을 바라볼 수 있는 

나의 눈에 감사드리고

 

이렇게 두발로 걸을 수 있는 

두 다리, 두 발에 감사드리고

 

좋은 공기로 편안하게 호흡하게 해주는

나의 가슴과 코에 감사드리며

 

이 건강한 심신에 대하여 감사를 느끼게 한다

 

늦었지만 이제서야 이 심신을 물려주신

부모님과 조상님께 감사드린다

 

이 모든 것을 세월이 지나서야

이 감사함을 느끼는구나.